[이호선*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집에 돌아갈 때 마음이 편하신가요? 가족 간 갈등이 있다면 귀가하는 발걸음이 무겁고, 이런 상태가 개선 없이 오래 지속되면 정신과적 문제로까지 확대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밖에서 아무리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해도 집에 돌아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면 외부의 어려움은 의외로 쉽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위안이 되는 안식처여야 함에도 때로는 이상과 현실의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가족, 그 가족의 구성원인 우리는 왜 서로를 힘들게 하는 것일까요? 우리 모두 각자 맡은 가족의 역할이 있습니다. 저는 집에 가면 아버지, 남편, 아들의 역할로 최선을 다하지만, 때때로 갈등과 싸움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각자의 역할을 열심히 해나가도 가족 관계가 늘 좋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죠.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