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아*방송작가] 인간극장, 병원24시,한국인의밥상 등 시한부 선고를 받고 죽음이 임박한 사람이 있을 때 우리는 그을 밀쳐놓는 버릇이 있는 것 같아요. 공기 좋고 조용한 곳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전까지의 삶과 분리된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옮기는 경우를 많이 보았는데요, 저는 최대한 원래 살던 공간 안에서 지내다 보내드려야 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제가 취재했던 희영 씨도 임종을 앞둔 어머니가 병원에서 주는 진통제만으로 버티는 것은 고통만 가중시킬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 고민 끝에 춘천의 리조트급 호스피스로 어머니를 모셔 갔습니다. 삶의 마지막을 좋은 기억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아 자연과 가깝고 시설 좋은 곳을 찾아간 것이었지만 희영 씨 어머니는 그곳에서 외롭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셨다고 해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