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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을 맞기에 가장 적절한 장소, 생각해 보셨나요?

[홍영아*방송작가] 인간극장, 병원24시,한국인의밥상 등 시한부 선고를 받고 죽음이 임박한 사람이 있을 때 우리는 그을 밀쳐놓는 버릇이 있는 것 같아요. 공기 좋고 조용한 곳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전까지의 삶과 분리된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옮기는 경우를 많이 보았는데요, 저는 최대한 원래 살던 공간 안에서 지내다 보내드려야 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제가 취재했던 희영 씨도 임종을 앞둔 어머니가 병원에서 주는 진통제만으로 버티는 것은 고통만 가중시킬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 고민 끝에 춘천의 리조트급 호스피스로 어머니를 모셔 갔습니다. 삶의 마지막을 좋은 기억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아 자연과 가깝고 시설 좋은 곳을 찾아간 것이었지만 희영 씨 어머니는 그곳에서 외롭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셨다고 해요. 그..

공감 2023.02.08

당신이 임종기 환자의 보호자라면?

[홍영아*방송작가] 인간극장, 병원24시,한국인의밥상 등 어느 화목한 가정의 아버지가 갑자기 몸이 조금 불편하다고 느껴 검사를 받아보니, 10년 전 앓았던 대장암이 재발해 이미 다른 기관들로 전이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말기 암 환자라고 하기에는 다리에만 약간 통증이 있을 뿐 컨디션이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아 사위가 사주는 갈비까지 맛있게 먹은 후 입원했어요. 그런데 주치의가 대장에 암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대장내시경 오더를 내려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대장내시경을 위해서는 장을 비워야 해서 일정량의 시그니처 주스를 마셔야만 하는데요, 이 환자 또한 역한 음료를 마시면서 완전히 기운을 잃고 기진맥진한 상태의 중환자가 되어버렸다고 합니다. 불과 몇 시간 전 갈비를 뜯고 오신 분인데 말이죠. 보호자인 남..

공감 2023.02.01

의약품/건강기능식품/건강식품/기능성 표시식품 구분법

[김태민*식품전문변호사] [의약품] - 질병의 진단 · 치료 · 예방 목적으로 사람이나 동물의 신체구조와 기능에 약리학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의 허가 필수 - 온 · 오프라인 상점에서 구매 불가, 약국에서 구매 [건강기능식품] -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 원료를 이용하여 건강유지 및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는 식품 - 일일 섭취량이 정해져 있으며 건강기능식품 문구 또는 인증마크로 확인 - 의약품만큼은 아니지만, 몸에 도움이 되는 정도의 기능성 성분이 함량되어야 하고, 인체 적용시험을 통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 이상의 효과가 입증되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마크를 붙이도록 허가 - 의약품이 아니므로 “면역력 증진, 당뇨병과 고혈압 치료” 등의 홍보는 모두 허위과장 광고로 형사..

공감 2023.01.25

범죄의 동기, 쾌감과 분노

[표창원*방송인/前전국회의원] 인간의 모든 행동에는 동기가 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범죄에는 어떤 동기가 있을까요? 범죄의 동기는 일반적으로 쾌감과 분노의 두 가지로 축약됩니다. 주변에서 “예쁘다”, “착하다”, “천재다”라는 칭찬에 더해 정서적 지원까지 받으면 변연계 자체의 활성화로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분비되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편안해진다고 하는데요, 이것은 우리 뇌의 변연계가 보상 체계를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 느낌을 다시 느끼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기 때문에 그것을 얻기 위한 행위를 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쾌감 동기”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방식으로 쾌감중추를 활성화하며 살아가지만, 일부의 사람은 그런 방법을 잘 모르거나 그 방법만으로는..

공감 2023.01.18

정세연박사의 내장지방 다이어트 십계명

[정세연*한의학박사] 에너지가 남으면 일반적으로 남성은 근육층 밑 “내장지방”에, 여성은 “피하지방”에 저장하게 되는데요, 완경 후의 여성은 여성호르몬 분비가 떨어지면서 내장지방이 쌓여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이 혼합된 유형이 많고, 식습관이 나쁜 경우라면 폐경 전에도 내장지방이 두둑하게 쌓일 수 있겠죠. 이 중 나쁜 염증의 범인으로 주목되는 내장지방은 내장기관 주변에 쌓여있다가 서서히 녹아 을 타고 돌아다니면서 고지혈증을 일으키고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게 되고, 내분비기관 역할을 하며 염증을 분비하는 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기 때문에 뱃살 즉, 내장지방은 곧 만성 염증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장지방은 100세 시대의 위협이 되는 암, 치매의 심혈관질환, 당뇨를 앞당기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공감 2023.01.11

만성 염증 알아차리기

[정세연*한의학박사] 만성 염증이 있거나 나쁜 염증들이 몸에서 쌓이고 있을 때 내 몸에는 어떤 변화들이 생길까요? 첫째, 잦은 감염 감기,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포진, 다래끼, 장염 등의 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날 때는 ‘지금 몸속에 염증이 계속 쌓여 만성 염증이 있겠구나’라는 신호로 받아들여도 좋습니다. 둘째, 통증 만성 염증으로 나타나는 통증은 급성 염증의 통증과는 양상이 좀 다릅니다. 손가락에 상처가 나서 급성으로 염증이 생겼을 때는 즉시 그 부위가 쓰라리고 아프고 욱신거리면서 통증이 심할 것입니다. 그러나 만성 염증이 몸에 쌓여 나타나는 통증은 아픈 부위를 정확하게 특정해 말하기 어렵고 애매한 원인 불명의 통증인 경우가 많아서, 막연하게 “배의 어딘가가 불편해요”, “약간 결리는 것 같아요”라고 ..

공감 2023.01.04

건강의 적신호 염증,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정세연*한의학박사]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공통 바람은 가능하면 병 없이 안 아프고 오래 살고 싶다는 것일 텐데요, 100세 시대를 위협하는 다섯 가지 대표 질환은 암, 당뇨, 치매, 심혈관질환, 관절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암이나 치매처럼 염증과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질환들도 그 뿌리는 염증에 있다고도 하는데 무슨 이유일까요? 몸에서 염증성 물질인 아드포카인같은 물질이 많이 생겨나면 세포의 변성과 유전자의 변형을 초래하여 암을 유발할 수 있고, 염증 물질들이 혈관을 떠돌아다니면서 미세한 염증과 손상을 일으켜 신체 각 부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 비만, 우울증 역시 염증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견해도 많습니다. “염증”의 어원을 살펴보면 염(炎)은 불 화(火)자 두 개로 된 단어인데요, 영..

공감 2022.12.28

의료서비스를 구매하는 당당한 소비자, 환자

[김재홍*의사과학자] 건배사로 많이 쓰이는 9988234라는 말은 “99세까지 팔팔(88)하게 살고 이틀(2)만 아프다가 사흘(3) 만에 죽(4)자”라는 의미라고 하는데요, 이 속에는 돌봄이 절실한 인생의 종말 시기에 주변에 폐 끼치지 않고 험한 꼴도 겪지 않으며 한 번에 고통 없이 죽고 싶다는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 노인 인구의 폭증으로 생의 마지막을 잘 배웅하지 못하는, 최선의 돌봄이 부족한 서글픈 현실의 단면이죠. 개인의 생애를 “탄생-성장-가족 형성-쇠퇴-임종의 종말”로 분류해보면, 쇠퇴 이후 종말 단계에서는 의료 지원이 도움될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도 환자의 심신이 거덜 날 때까지 의료행위를 하고 결국, 생의 시간이 얼마 안 남았을 때가 되어서야 마지막 시간을 보내라며 퇴원..

공감 2022.12.21

사진, 잘 찍고 싶다면

[김경훈*사진기자] 사진 찍을 때 어떻게 찍고 계신가요? 그때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전설적인 포토에디터, 존 모리스는 훌륭한 사진가의 덕목을 세가지로 요약했는데요. 첫째, 피사체에 대한 따뜻한 마음 둘째, 프레임을 구성할 수 있는 좋은 안목 셋째, 사진에 무엇을 담는지 생각할 수 있는 머리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진에 무엇을 담고 싶은지 이해하고,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들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생각과 지혜를 갖추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만, 대부분은 눈앞의 광경에 끌려 카메라 렌즈를 피사체에 들이대기 바쁘지요. 그러나 훌륭한 사진가는 지금 찍는 사진을 통해 무엇을 보여주고 어떤 이야기를 건넬지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그와 동시에 카메라가 향하는..

공감 2022.12.14

오늘의 실패가 두려우세요?

[김경훈*사진기자] 사진은 드러나는 이미지 이면에 훨씬 더 크고 풍부한 이야기가 숨어 있는 다층적인 매력이 가득한 매체인데요, 20년 넘게 사진기자로 일하며 취재 현장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보니 좋은 사진을 찍는 것은 결국 좋은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터키의 사진작가 아퍼 애쉴타스의 “만약 그 일이 생기지 않았다면”이라는 예술 프로젝트 사진을 보셨나요? 영국의 다이애나비와 퀸의 프레디 머큐리가 불행한 일로 사망하지 않았다면 과연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아 있을지 상상하며 예술작품으로 구현한 것인데요, 교통사고로 숨지지 않았다면 60세가 넘었을 다이애나비와 에이즈로 사망하지 않았다면 70세를 훌쩍 넘긴 풍채 좋은 노인이 되어있을 것 같은 프레디 머큐리의 모습을 형상화..

공감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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