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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에게 묻다

[유시민*작가] 초등학교만 다니고도 해방 직후 교원 자격시험으로 교사가 되신 제 아버지는 집에서 항상 책을 읽으셨고, 한글도 한문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어머니 또한 결혼 후 아버지에게 꾸준히 한자를 배워서 나중에는 국한문 혼용 신문과 소설 등을 많이 읽으셨습니다. 그래서 집안에는 언제나 여기저기 책이 굴러다녀서 심심하면 아무거나 펼쳐 읽다 보니 저절로 책 읽는 재미를 알게 되었죠. 어린 시절,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책을 만나 자발적으로 읽게 되면서 독서를 즐기는 삶이 시작된 것 같아요. 책이 널린 환경을 조성해도 책과 가까워지기 어려운 사람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집에서 어른들이 자주 책 읽는 모습을 보일수록, 생활공간에 책이 많을수록 아이들도 책을 좋아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은 확실합니다. 책은 자극적인 ..

공감 2023.12.20

성품은 변해도 성격은 변하지 않는다

[김경일*심리학과 교수] 인간은 성격 대부분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사춘기 정도를 제외하고 평생에 걸쳐 크게 바뀌지 않고 원래의 성격대로 살아 가는데요, 그러다 자녀의 요란한 사춘기를 지켜보면서 비로소 자신의 사춘기 시절도 돌아보고 그 시기 자신의 모습을 기억하는 누군가를 다시 만나면 너무 부끄러울 것이라 생각하죠. 자신이 지금과 전혀 다른 성격으로 살았던 한 시기에 의문을 가짐과 동시에 자녀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성격 유형을 말할 때 외향/내향, 진보/보수, 예민/둔감을 많이 나누는데요, 각각은 장단점이 모두 다르고 상보적인 관계여서 어느 쪽이 더 좋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외향성/내향성 : 외향인은 움직임이 많아 타인을 연결하는 장점이 있고, 내향인은 집중력이 좋아서 멈추고..

공감 2023.12.06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드는 메모의 습관

[김익한*명지대 교수] 우리는 재산, 지위, 명예를 얻어 어디에서든 대우받고 싶다는 욕망을 품고 거인(巨人)*을 선망하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이러한 욕망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성과가 없으면 쉽게 자괴감에 빠지게 되죠. *거인(巨人):어떤 분야에서 남달리 뛰어난 인물, 위인 “유능한 사람”은 일만 열심히 하는 사람이 아니라 많이 놀고 시간을 여유 있게 씀에도 결과가 좋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이런 유형을 “전략형 인간”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전략형 인간이 되어보면 어떨까요? “노트” 습관은 우리를 전략형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할 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3분의 1 정도는 매일 머릿속으로 계획을 세우지만, 3분의 2는 아예 아무 계획도 세우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간단히 ..

공감 2023.11.29

행복한 관계 맺기를 위한 자존감 높이기

[이헌주*심리상담가,연세대 교수] “자존감”이 시대의 화두인 듯 회자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꾸준한 산책과 운동, 사회적 성공으로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는 말도 있지만, 이런다고 갑자기 자존감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죠. “자존감”은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가치 있게 생각하며, 긍정적인 존재라고 믿는 마음이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는 주관적 요소의 비중이 훨씬 큰 개념입니다. 자존감을 높이는 태도 첫 번째, 나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두 번째, 나 자신을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 세 번째, 나 자신을 긍정적인 존재라고 믿는 것 소나타에서 그랜저로 갈아타면 자존감이 일시적으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네시스처럼 더 좋은 차가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그랜저로 밀어올린 자존감은 쉽게 곤두박질..

공감 2023.10.25

변동성 심한 경제 상황의 노후 준비: 절약과 저축의 재테크

[김경필*머니트레이너] “분수에 맞게 살아라”라는 말을 들으면 어쩐지 자존심이 상하지만, “분수에 맞는 삶”의 의미를 그릇의 크기를 키우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기분 나쁠 일이 전혀 없어요. 월급생활자들에게 “월급”은 현재의 자신을 위한 돈이 아닌, 미래의 자신과 나눠 쓸 돈을 매월 당겨 받아 현재의 내가 관리를 책임지는 형태의 자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월급은 한 달 치 노동의 결과"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내돈내산” 소비에 집중하게 되면 미래의 나에게 남겨질 것이 있을까요? “이 정도는 써야 무시당하지 않는다”라는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한 소비 활동은 정작 내가 나를 어떻게 보는가를 진지하게 살필 기회조차 놓쳐버리는 것이죠. 지금 우리에게는 절약과 저축이 투자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3~4%의 ..

공감 2023.10.18

최고의 인테리어, 똑똑한 정리

[정희숙*2천개의 집을 바꾼 정리 전문가] 정리가 안 되는 이유 1. 물건이 너무 많은 경우 수납공간이 부족하고 집이 좁아서, 팬트리나 창고가 없어서 정리가 어렵다는 사람이 많은데요, 이런 생각으로는 정리를 잘하기 어렵습니다. 아이 방 옷장을 정리해서 비워두면 쌓여있던 엄마 옷이 어느새 아이 방 옷장으로 들어가 엄마와 아이의 물건이 뒤섞이게 되고 아이는 자기만의 공간이라는 주인의식을 갖지 못하죠. 이것은 결국 중학생 자녀까지 함께 자는 가족 공동취침의 결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제대로 정리된 공간이 생기면 자녀가 먼저 “이제부터 내 방에서 잘래요”라고 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2. 물건이 섞여 있고 쌓여있는 경우 물건이 많아진 이유는 필요한 물건을 찾지 못해 또 사들인 습관 때문입니다. 물건을 못 찾는..

공감 2023.10.11

여성 51세, 새로운 인생의 시작

[홍혜리*산부인과전문의] 여성은 평균적으로 만 46세 정도가 되면 폐경 이행기(월경이 불규칙해지는 2~8년 정도의 시기)에 접어들고 이후 폐경을 맞게 되는데요, 폐경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의 분비를 감소시키며 다양한 여성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폐경과 여성 질환 1. 골다공증 30대 초 최고치에 이르는 골(骨)의 양이 폐경 후 3~5년 사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골다공증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척추, 고관절, 손목 등의 중요 부위 골절이 잘 낫지 않으면 일상생활 유지조차 어려워지죠. 이를 예방하려면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칼슘과 비타민D를 잘 챙겨 먹어야 하며, 전문의와 상의 후 호르몬 치료나 호르몬 보충 요법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복부비만 에스트로젠은 골밀도를 높여 뼈를 단단하게도 하지만, 지방 대..

공감 2023.10.04

남성의 건강을 되찾는 운동

[고제익*비뇨기과 전문의] 남자라면 누구나 한두 번은 겪는다는 전립선 문제! 요즘에는 정보도 얻기 쉽고 효능 좋은 치료제도 많이 나와서 약으로 쉽게 증상을 완화하고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약의 의존도를 줄여 몸의 자생력을 높여나가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이 중요합니다. 저는 진료 시간이 넉넉할 때마다 환자에게 약 처방과는 별개로 운동의 중요성과 효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곤 하는데요, 세 명 중 한 명은 저의 조언대로 실천하고, 또 한 명은 노력은 해도 실천까지는 이어지지 않으며, 나머지 한 명은 귀담아듣지도 않고 약 처방만 독촉합니다. 설득할 수 있는 환자가 세 명 중 한 명에 불과하지만, 약에 의존하지 않고 운동의 효과로 완치되고 유지하는 과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

공감 202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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