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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치아는 안녕한가요?

[곽해성 * 치과전문의] 치아 때문에 고생한 기억들이 한 번쯤은 있으시죠? 치과 방문 때마다 무섭고 아픈 데다 비싼 치료비용까지 지출하게 되는데요, 미국의 한 연구기관 조사 결과 치아 하나의 가치가 대략 3만 불 정도,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3600만 원쯤으로 거의 중형차 한 대 값에 이릅니다. 사람은 사랑니를 제외하면 평균적으로 스물여덟 개의 치아를 갖고 있으니까 어림잡아 10억! 이제 여러분은 입속에 10억짜리 집 한 채씩 가진 것으로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이처럼 치아는 생각보다 매우 가치가 높습니다. 진료하다 보면 치아의 가치를 너무 낮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 안타까운데요, 손쓸 수 없을 정도로 치아가 망가지고 나서야 병원에 와서 치통이 고통스러우니 치료고 뭐고 그냥 뽑아달라고 하시는 경우입니다..

공감 2022.08.18

뇌, 잘 작동하려면?

[정두영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뇌의 주요 역할은 감정과 인지를 관리하고, 인간관계를 꾸려나가고, 체력을 유지하는 것인데요, 인지기능, 부정정서와 긍정정서, 각성 조절, 사회성의 다섯 요소가 적절히 잘 작동해야 뇌기능이 원활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지기능인 집중력, 기억력 등은 다른 것들에 영향받기 매우 쉽습니다. 문제를 잘 풀기 위해서는 계획도 계산도 잘 해야 하지만 긴장을 풀지 못해 시험을 망친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사고나 퇴행성 질환으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는 정서 조절 능력도 함께 떨어지게 하는데요, 이러한 기능들이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부정정서에는 우울, 불안, 외로움 등이 있습니다. 우울증 환자의 우울한 감정은 집중, 수면, 사회활동에 모두 나쁜 결..

공감 2022.08.15

마음은 단단하게, 인생은 유연하게

[정두영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복잡한 인생,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침 알람을 듣자마자 벌떡 일어나 운동화를 신고 뛰어나가는 모습은 영화나 광고 속에서의 설정일 뿐 실제로는 일어나기 어려운 일입니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화장실도 다녀오고 물도 한 잔 마시며 적어도 한두 시간은 지나야 몸이 깨어나면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우리는 하루하루 누적된 스트레스를 채 해소하지 못하고 밤늦도록 유튜브나 SNS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발생하는 청색광이 뇌에 낮이라는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이때문에 뇌는 흥분상태가 되고, 무의식적으로 타인과 자신의 삶을 비교함으로써 심리적인 자극에도 무방비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자극으로 숙면이 어려워지면 다음 날 낮까지 몸이 개운하지..

공감 2022.08.11

글쓰기, 나의 성장동력

[강송희 * 작가] 글쓰기는 내면을 끊임없이 들여다보고 타자(他者)를 계속해서 관찰하는 그 중간 과정의 연속이기 때문에 자신과 세상에 대한 관심이 많아야 이어갈 수 있습니다. 결국, 글쓰기라는 것은 출간이 목표가 아니더라도 나와 타인을 이해하여 인생의 깊이를 더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세상에 자신을 내놓는 것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글쓰기의 태도란 어떤 것일까요? 첫 번째, “괜찮지 않음을 인정”하고 “그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님을 깨닫기” "괜찮아?"라고 물어보면 "괜찮아"라고 답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저는 '안 괜찮아'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갑니다. 무엇인가 힘들면 '아니 안 괜찮아' ‘너무 힘들어, 하나도 안 괜찮아’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왜냐하면, 속으로 ‘안 괜찮은가?’ 하는 것과 입 ..

공감 2022.08.08

팔리는 글, 상업작가 되기

[강송희 * 작가] 작가가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요? 저는 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출간되는 글은 작가의 가치관과 신념, 생각이 글 속에 녹아 나오기 때문에 '나를 세상에 내놓는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시고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가짐을 준비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평소 자기 생각과 느낌을 글로 정리해 두고 출간까지 고려하시는 분들을 위해 가 되기 위해 알아야 할 것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첫 번째,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알아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팔리는 글'은 독자에게 공감을 주는 글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그래야 이어지는 다음 글을 읽고 싶고, 책에 대한 구매 심리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을 통해 '공감'을 주려면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파악하고 '보..

공감 2022.08.04

부정적 스트레스에서 빠져 나오기

[박인옥 * 유머강사] 스트레스는 자극의 일종이기 때문에 일정 정도 필요한 신경 반응이라고 합니다. 유명한 추어탕 식당에서 미꾸라지를 이동, 보관할 때 육질을 좋게 만들기 위해 메기 몇 마리를 같이 집어넣어 포식자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는 지속적인 움직임을 유도한다고 합니다. 성적이 나쁘게 나온 사람이 공부시간을 늘려 성적을 올리는 것도 자극에 대해 노력으로 대응하여 좋은 결과를 끌어내는 예이기도 하고요. 이처럼 어떤 자극은 우리를 움직여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기 때문에 긍정적 스트레스로 작용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적 스트레스도 많아서 이것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데요. “안되면 집 나가 버릴 거야” “안되면 이혼할 거야” “안되면 직장 때려치울 거야”처럼 극단적인..

공감 2022.08.01

은퇴 후에도 재미있게 살려면?

[박인옥 * 유머강사]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증명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70대, 80대를 많이 알고 있음에도, 정작 자신은 일상생활 속에서 ‘치매인가?’, ‘건망증이 너무 심한가?’라는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일상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 경험으로 체득한 노하우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받아들이기“ 아내가 ”여보 비가 오나 봐“ 라고 말하면 남편은 ‘비 오는 걸 왜 보라는 거지?’라고 생각할 뿐이지만 사실 이 말 안에는 ”비 오니까 빨래 걷어줘“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끝내 알아차리지 못하고 아내는 섭섭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사고체계가 달라 생기는 일들이 일상의 다툼을..

공감 2022.07.28

소 트림으로 위협받는 우리의 환경

[윤지로 * 세계일보 기자]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에서는 온실가스의 약 21%~37%가 푸드시스템에서 비롯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푸드시스템은 식물을 재배하고 가축을 기르는 것뿐 아니라 유통, 폐기하는 모든 단계를 아우르는 말인데요, 온실가스의 상당량이 인간의 먹거리를 뒷받침하느라 발생한다는 사실이 충격적입니다. 탄소 발자국의 제왕 설렁탕 한 그릇을 생산하는 데 배출되는 탄소량은 거의 1kg에 육박하는데요, 설렁탕에서 유독 배출량이 많은 이유는 육수를 내기 위해 뼈를 끓이면서 장시간 가스나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소가 들어간 다른 음식들도 탄소배출이 월등하게 많은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소가 트림을 해서 온실가스가 많이 배출된다”는 의미 소는 건초나 짚처럼 뻣뻣한 것들을 좋아..

공감 2022.07.25

노인의학 관점에서 본 낙상

[남궁인 * 응급의학과 전문의] 노인이 될수록 의학적으로 병의 발병 확률이 높아지면서 건강으로 인한 크고 작은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데, 특히 낙상 문제가 빈번해지고, 이것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낙상으로 인해 엉덩관절 골절이 생기면 이후 1년 이내에 노인 20%가 사망하게 되며, 골절 순간부터 사망률이 매년 11% 증가합니다. 엉덩관절 골절 이후 1년 이상 침대에 누워 있으면 심폐 기능 약화와 각종 염증, 욕창 등의 의학적 문제를 일으키게 되죠. 낙상으로 병원에 가면 의사들이 ‘위험한데, 왜 조심하지 않으셨어요?’라며 잘 갖춰진 치료시스템에 적용시키고 이후 1년간 병원비로 천만 원 이상 나온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게다가 의사들은 낙상이 위험하니 ‘자전거 타지 마라, 빙판길 걷지 마라, 왜 ..

공감 2022.07.21

어떻게 늙을 것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 연명치료

[남궁인 * 응급의학과 전문의] 기운 없이 누워 계시는 뼈만 앙상한 90세 노인에게 입원할 것이라고 말씀드리니 제 가운 자락을 꽉 잡고는 “나는 도대체 어디로 가는 겁니까? 왜 나한테는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는 거예요?”라고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이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는데요, 다른 병원에서 이송된 이 노인의 상태에 대해 당사자는 모른 채 보호자에게만 설명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노인을 치료의 대상으로 여길 뿐 뭐가 필요하고 어떻게 하고 싶은지 본인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을 불필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로 현장에서 계속 일하다 보니 나이 드신 분들이 죽음으로 향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경우가 많아서 노인준비생인 우리 모두 젊을 때부터 “죽음”에 대해 미리 공부하고 직면..

공감 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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