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사진기자]
사진 찍을 때 어떻게 찍고 계신가요?
그때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전설적인 포토에디터, 존 모리스는 훌륭한 사진가의 덕목을 세가지로 요약했는데요.
첫째, 피사체에 대한 따뜻한 마음
둘째, 프레임을 구성할 수 있는 좋은 안목
셋째, 사진에 무엇을 담는지 생각할 수 있는 머리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진에 무엇을 담고 싶은지 이해하고,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들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생각과 지혜를 갖추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만, 대부분은 눈앞의 광경에 끌려 카메라 렌즈를 피사체에 들이대기 바쁘지요. 그러나 훌륭한 사진가는 지금 찍는 사진을 통해 무엇을 보여주고 어떤 이야기를 건넬지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그와 동시에 카메라가 향하는 대상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결정적인 순간 카메라의 셔터를 누릅니다. 그리고 이러한 고민과 생각은 우리의 지식과 경험이 축적될수록 더욱 깊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깊이 있는 인생을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이 있으면 더 훌륭하고 멋진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사진 찍을 때 뷰파인더를 잘 들여다보기 위해서 습관적으로 한쪽 눈을 감는 사람이 많은데요, 저 역시 처음에는 그렇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신문사 입사 후, 선배들이 처음 가르쳐준 것은 두 눈을 뜨고 사진을 찍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한쪽 눈을 감고 찍으면 카메라 안의 세상은 보이지만 카메라 바깥의 세상은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두 눈을 뜨고 있어도 근래 자신이 무엇에 더 신경 쓰느냐에 따라 카메라 안쪽의 화면이 보이기도, 바깥쪽 화면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두 눈을 뜨고 있으면 언제든 재빠르게 카메라 바깥쪽의 환경을 볼 수 있죠.
이처럼 눈앞에서 벌어지는 사실을 놓치지 않으려면 항상 두 눈을 뜨고 카메라 바깥에 무엇이 있는지 보면서 언제든 자유자재로 프레임과 앵글을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생도 두 눈을 사용해 넓은 시야를 확보하여 세상을 보아야 훌륭하고 멋진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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