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후*정신과전문의] 저는 9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저술과 강연 활동을 병행하며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걱정하는 마음에 그만 쉬라고도 하는데, 집에 있어 보니 TV 보는 것밖에 할 일이 없더라고요. 저는 시력과 청력이 좋지 않아서 TV도 재미없고 집에 언제나 대화상대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견디기 힘들었죠. “할 일이 있다”라는 것은 “생산성이 있다”라는 것이고, 이것이 노년에 활력을 주는 중요한 요소로 작동하기 때문에 움직일 힘이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을 계속 이어나가 노년의 무기력에 빠지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산성을 높여 죽음의 불안 이겨내기} 노인에게 그만 쉬라고 말하는 것은 침대에 있다가 곧 죽으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불멸의 존재가 아니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