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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이르는 길

K숲 2023. 8. 2. 08:00

[이공찬*철학박사]

 
어린 시절, 장난감 하나만으로도 종일 행복했던 이유는 자연의 마음, 자연심(自然心)뿐 욕심이 아직 생기기 전이어서 자연이 시키는 대로 살아가는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행복에 이르는 길
행복에 이르는 길

 

인간은 자연을 본받아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면 행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장하면서 지식 축적과 사고 확장으로 마음속에 욕구를 가득 채우게 되는데요, 욕구의 충족 여부에 따라 행복의 질이 오르락내리락 널을 뛰며 삶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사람은 마음과 육체가 모두 만족스러울 때 행복하다고 할 수 있어요.

어릴 때는 마음에 욕심이 많지 않아 자연에 순응하는 삶에 불만을 느끼지 못해 행복감을 쉽게 느끼지만, 성장하면서는 마음이 자연을 따르는 본심욕심의 두 가지로 양분됩니다.

본심은 부작용 없는 하늘의 마음인 천명(天命)이어서 아무 문제가 없지만, 세상을 살다 보면 본심보다는 욕심이 커지게 되고 욕심을 이루는 욕구를 제대로 채우지 못하면 욕구불만으로 표출되는 것이죠.

1억을 벌면 10억을 벌고 싶고 10억을 벌면 100억을 벌려고 혈안이 되며 100억을 번 사람은 1000억이 눈에 밟히는 게 사람 마음이라고 하죠. 욕심을 채울수록 욕구는 더 커지기 마련이어서 아무리 욕심을 채워 넣어도 삶의 질이 향상되지는 않는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과거보다 월등하게 국민소득이 높아졌음에도 우리 행복지수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이유를 여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욕심은 채울 수 있는 대상이 결코 아닙니다욕심을 채우려고 아등바등 살다가 늙고 병들어 죽음이 임박하면 인생이 초라하고 허망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들은 여전히 욕심의 몸으로 자신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늘이 만든 자연의 법칙에 따라 태어난 존재여서 본심의 모습으로 자신을 바라보면 하늘 같은 모습,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는 본성을 찾을 수 있어. 그러면 욕심으로 잠식되기 전의 어린 시절처럼 불만이 없는 상태가 되어 자연의 순리대로 살게 되는 것이죠물질 만능의 현대를 살아가며, 욕구를 다스려 정신적인 본심을 챙기지 못한다면 삶의 질이 곤두박질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행복을 찾는 법
행복을 찾는 법

 

사람의 본성 속에 하늘의 명이 있는데 이것을 천명(天命)이라고 하죠.

모든 것은 자신의 마음속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행복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헤매고 돌아다니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욕구를 채우려 안달하지 말고 마음속 본성을 찾아야 함에도, 본심을 외면하고 욕심만 쫓다 보면 삶의 질이 떨어지고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것입니다.

행복은 자신의 본래 모습을 찾는 데서 오기 때문에 본심을 찾지 못하면 현재보다 더 잘 살고 물질적인 성장을 이뤄도 삶의 만족도는 계속 떨어진다고 느낄 거에요.

본심은 천심이기 때문에 오늘 마음이나 내일 마음이나 100년 뒤의 마음이나 변하지 않지만, 욕심은 수시로 바뀝니다. 오늘 사고 싶고, 10년 뒤에도, 100년 뒤에도 사고 싶다면 본심이라 탈이 없으니 마음 놓고 사들여도 되지만,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이전 것에 대한 소중한 마음이 바뀌고 있다면 본심에서 벗어난 일시적 욕구이기 때문에 소비를 멈추는 것이 합리적이죠. 본심으로 하는 행동과 달리 욕심에는 반드시 부작용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면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본래의 모습을 찾아갈 수 있어요.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두고 가만히 들여다보며 본심을 찾는 삶에 성공했다는 것은 각 분야에서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본성을 최대치로 발휘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행복한 삶에 이르기 위해서는 획일적으로 똑같은 “평등”을 주장하기보다는 “너와 내가 남이 아니라 본질이 같다”라는 균등의 개념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늘 마음, 한마음을 회복하면 사람의 모든 마음이 연결되어 상대가 남이 아니고 한마음이라는 것을 깨달아, 안빈낙도(安貧樂道)를 즐기던 옛 성인의 삶도 따를 수 있어요.

 

옛날부터 행복에 대한 답을 찾았던 현자, 성인의 가르침을 요약해보면 “욕심을 버리자”로 모든 내용이 귀결되는데요, 삶에 있어 욕구를 줄이면 사람에게 만족이 찾아온다는 것이죠.

 

노자, 무위(無爲)무위자연 / 공자, ()의 회복 / 예수, 성령 / 부처, 성불

 

물질세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행복에 이르려면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보이는 것에 현혹되지 않으며 자신을 성찰하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멍 때리기도 엄밀히 말하면 마음이 욕심으로 가지 않고 본심의 마음을 유지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고요.

 

행복은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가까이 있을 수도, 멀리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일상의 사소한 것에 두루 감사하며 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행복지수는 많이 다를 것이 분명하죠.

정확한 기준을 가지고 필요한 건 사되 필요 없는 쇼핑에서는 과감히 빠져나와 고요히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존재를 고민하면서 진정한 행복을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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