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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캠퍼스 109

만성 염증 알아차리기

[정세연*한의학박사] 만성 염증이 있거나 나쁜 염증들이 몸에서 쌓이고 있을 때 내 몸에는 어떤 변화들이 생길까요? 첫째, 잦은 감염 감기,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포진, 다래끼, 장염 등의 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날 때는 ‘지금 몸속에 염증이 계속 쌓여 만성 염증이 있겠구나’라는 신호로 받아들여도 좋습니다. 둘째, 통증 만성 염증으로 나타나는 통증은 급성 염증의 통증과는 양상이 좀 다릅니다. 손가락에 상처가 나서 급성으로 염증이 생겼을 때는 즉시 그 부위가 쓰라리고 아프고 욱신거리면서 통증이 심할 것입니다. 그러나 만성 염증이 몸에 쌓여 나타나는 통증은 아픈 부위를 정확하게 특정해 말하기 어렵고 애매한 원인 불명의 통증인 경우가 많아서, 막연하게 “배의 어딘가가 불편해요”, “약간 결리는 것 같아요”라고 ..

공감 2023.01.04

건강의 적신호 염증,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정세연*한의학박사]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공통 바람은 가능하면 병 없이 안 아프고 오래 살고 싶다는 것일 텐데요, 100세 시대를 위협하는 다섯 가지 대표 질환은 암, 당뇨, 치매, 심혈관질환, 관절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암이나 치매처럼 염증과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질환들도 그 뿌리는 염증에 있다고도 하는데 무슨 이유일까요? 몸에서 염증성 물질인 아드포카인같은 물질이 많이 생겨나면 세포의 변성과 유전자의 변형을 초래하여 암을 유발할 수 있고, 염증 물질들이 혈관을 떠돌아다니면서 미세한 염증과 손상을 일으켜 신체 각 부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 비만, 우울증 역시 염증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견해도 많습니다. “염증”의 어원을 살펴보면 염(炎)은 불 화(火)자 두 개로 된 단어인데요, 영..

공감 2022.12.28

의료서비스를 구매하는 당당한 소비자, 환자

[김재홍*의사과학자] 건배사로 많이 쓰이는 9988234라는 말은 “99세까지 팔팔(88)하게 살고 이틀(2)만 아프다가 사흘(3) 만에 죽(4)자”라는 의미라고 하는데요, 이 속에는 돌봄이 절실한 인생의 종말 시기에 주변에 폐 끼치지 않고 험한 꼴도 겪지 않으며 한 번에 고통 없이 죽고 싶다는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 노인 인구의 폭증으로 생의 마지막을 잘 배웅하지 못하는, 최선의 돌봄이 부족한 서글픈 현실의 단면이죠. 개인의 생애를 “탄생-성장-가족 형성-쇠퇴-임종의 종말”로 분류해보면, 쇠퇴 이후 종말 단계에서는 의료 지원이 도움될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도 환자의 심신이 거덜 날 때까지 의료행위를 하고 결국, 생의 시간이 얼마 안 남았을 때가 되어서야 마지막 시간을 보내라며 퇴원..

공감 2022.12.21

사진, 잘 찍고 싶다면

[김경훈*사진기자] 사진 찍을 때 어떻게 찍고 계신가요? 그때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전설적인 포토에디터, 존 모리스는 훌륭한 사진가의 덕목을 세가지로 요약했는데요. 첫째, 피사체에 대한 따뜻한 마음 둘째, 프레임을 구성할 수 있는 좋은 안목 셋째, 사진에 무엇을 담는지 생각할 수 있는 머리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진에 무엇을 담고 싶은지 이해하고,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들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생각과 지혜를 갖추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만, 대부분은 눈앞의 광경에 끌려 카메라 렌즈를 피사체에 들이대기 바쁘지요. 그러나 훌륭한 사진가는 지금 찍는 사진을 통해 무엇을 보여주고 어떤 이야기를 건넬지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그와 동시에 카메라가 향하는..

공감 2022.12.14

오늘의 실패가 두려우세요?

[김경훈*사진기자] 사진은 드러나는 이미지 이면에 훨씬 더 크고 풍부한 이야기가 숨어 있는 다층적인 매력이 가득한 매체인데요, 20년 넘게 사진기자로 일하며 취재 현장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보니 좋은 사진을 찍는 것은 결국 좋은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터키의 사진작가 아퍼 애쉴타스의 “만약 그 일이 생기지 않았다면”이라는 예술 프로젝트 사진을 보셨나요? 영국의 다이애나비와 퀸의 프레디 머큐리가 불행한 일로 사망하지 않았다면 과연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아 있을지 상상하며 예술작품으로 구현한 것인데요, 교통사고로 숨지지 않았다면 60세가 넘었을 다이애나비와 에이즈로 사망하지 않았다면 70세를 훌쩍 넘긴 풍채 좋은 노인이 되어있을 것 같은 프레디 머큐리의 모습을 형상화..

공감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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