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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대 236

걱정선수님, 우울한 마음도 습관입니다.

[박상미*힐링캠퍼스 더공감 대표] 즐겁고 행복하게만 살고싶지만, 삶이 고행으로 느껴지는 날이 너무 많은데요, 이때 자신을 잠식해오는 불안과 우울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다면, 그 감정으로부터 자신을 구해낼 수 있습니다. 뇌는 좋은 감정과 좋은 생각을 선택하도록 유도하여 우리가 원만한 인간관계와 건강을 유지하도록 하는데, 결국 이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원동력이 되죠. 그런데 자극과 반응 사이에서 자기감정의 주인이 되지 못한 채 되는대로 말하고 떠오르는 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면 나이 들수록 점점 더 꼰대라 불리며 불행하고 우울한 노년의 지름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행복한 감정보다 불행한 감정을 더 오래 기억하는 뇌의 특성상 나이 들어갈수록 부정적인 사람이 되기 쉽기에 우리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긍정 훈련을 해야 ..

공감 2023.05.03

앵커의 말, 배려하는 말하기

[나경철*YTN앵커] 저는 직업적인 스피커(Speaker)로써 매 순간 말에 대한 고민을 붙잡고 방송뿐 아니라 스피치 코칭과 강의 등 여러 가지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제가 10년 이상의 경험으로 터득한 “배려하는 말하기”의 노하우를 나누고자 합니다. 생활 속에서 흔히 쓰이는 말과 관련된 속담이나 격언,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 “말이 씨가 된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여기에는 “말조심해라”, “말을 잘해야 한다”라는 공통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죠. 그렇다면 말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오랫동안 말에 대해 고민한 결과, “말을 잘한다는 것”은 “화자(話者)가 의도한 바를 청자(聽者)에게 정확히 전달할 ..

공감 2023.04.26

더 스마트해지려면, MZ세대를 리더의 자리로!

[구정우*사회학과 교수]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며 갈수록 영향력이 커지는 “MZ세대”의 특징과 M세대와 Z세대를 구분하는 차이점을 살펴보겠습니다. [세대 구분] 1950년 이전 출생 : 산업화세대 1950~1964년생 : 베이비부머세대 1965~1979년생 : X세대 1980~1994년생 : M세대 1995~2004년생 : Z세대 2005~2009년생 : 별칭 없이 어디든 포함 가능 2010~2023년 이후 현재까지 출생 : 알파세대 [MZ세대의 특징] 「90년생이 온다」의 저자 임홍택은 MZ세대의 특징을 “간단/재미/정직”의 세 가지로 요약합니다. 1. 간단 유튜브 영상이라면 최대 5분 내외의 길이 이 또한 몇 초, 몇십 초 단위로 쪼개 놓은 짧은 영상에 주목하기 때문에 재미를 극..

공감 2023.04.19

나를 괴롭히는 악성 인간관계

[조장원*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의대생끼리 병원 실습 정보를 공유하며 전해지는 내용인 “인계장”은 본과 3학년 실습이 시작되기 전에 반드시 미리 읽고 숙지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여기에는 앞으로 주의해야 할 것, 예습할 것, 실습 일정 등의 실용정보가 많습니다. 그런데 인계장에서 학생들이 가장 눈여겨보는 것이 바로 “레지던트 OO년 차 OOO선생님, 조심하셔야 합니다”라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의과대학 학생들은 피하고 조심해야 하는 기피 대상이 있을 때 악성종양을 뜻하는 malignant, malignancy를 줄여 “말리그(malig)”라고 부르는데, 이들에게는 몇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1.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우월한 존재라고 인식 2.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 3. ..

공감 2023.04.12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 아이 어떻게 키워야 할까?

[이경상*KAIST 미래전략대학원 교수]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는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실용적·파괴적 기술에 의해 인간의 삶과 행동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것을 “산업혁명”이라고 합니다. 산업혁명 1차 시기인 조선 시대에는 인구의 80% 이상이 농업에 종사했지만 지금은 5%에도 미치지 못하는데요, 이것은 75%의 농부가 무엇인가 새로운 직종으로 이동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죠. 컴퓨터가 등장한 산업혁명 3차 시기에는 IT 관련 직종이 새 직업의 35%를 차지하게 되고요. 이와 같이 산업혁명은 우리가 생각하는 직종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뒤흔들어왔기 때문에 지금 4차 산업혁명의 위에 서 있는 우리는 아이들에게 미래시대에 맞는 새로운 인재상을 제시할 당연한 의무를 인식해야 합니다. 4차 산업혁..

공감 2023.04.05

죽음,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

[정양수*가정의학과 전문의] “호스피스(hospice)”는 원래 중세의 성지순례자가 하룻밤 쉬어가는 곳에서 시작하여 나중에는 편안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장소의 역할을 하게 되었죠. 그러던 것이 생명 연장을 위한 의료행위(심장마사지, 인공호흡, 점적수액요법 등)를 포함하는 “연명치료(연명의료)”의 의미로 쓰이다가 최근에는 연명치료를 원하지 않는 사람의 편안한 죽음을 돕는 의미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저는 가족의 죽음을 겪으면서 호스피스에 대해 고민하고 결국 긴밀한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담낭암 진단에 보통의 보호자처럼 유능한 전문의를 찾아 여기저기 수소문하다가 마침내 병원을 옮겨 수술받을 수 있도록 했지만, 1년 후 아버지의 담낭암은 재발하고 말았습니다. 방사선 치료와 고용량 비타민..

공감 2023.03.29

행복 자립을 위한 첫걸음, 엄마가 만들어주는 아이의 “고통대응능력”

[조선미*아주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저는 20년 이상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아이와 청소년을 진료하면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부모님들의 양육 태도 또한 유행처럼 계속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축적된 부모 교육의 노하우를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오늘의 이야기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5세 이하의 연령일 때는 그저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며 건강하면 족하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7~8세쯤 되면 조금씩 공부에 신경쓰며 ‘초·중등부터 점수를 잘 받아야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곳에 취직도 할 수 있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녀가 좋은 직업을 가지면 아이를 잘 키운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잘못 키운 것일까요? 부모 역시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가지게 된 사람은 많지 않을 텐데요, 그렇다..

공감 2023.03.22

슬픔을 어루만지다

[신철규*시인] 인간은 피와 살, 영혼을 가진 매우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보고 느끼는 감각의 한계는 물론 외부의 영양분을 취해야 생존할 수 있는 존재의 한계가 있고, 인식영역 역시 한계와 결함이 가득하며 바로 여기에서 우리의 슬픔이 시작됩니다. 우리는 죽음이라는 큰 슬픔 외에도 친구에게 바람맞았을 때, 먹고 싶은 것을 못 먹었을 때 같은 사소한 좌절감에서 오는 일상의 슬픔도 많이 겪고 있는데요, 간단한 현실문제는 상황만 개선되면 완화되지만, 한계에 직면해 누구도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할 때는 커다란 슬픔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타인과 세계의 벽 앞에서 느끼는 깊은 무력감과 막막함이 우리를 슬픔의 수렁에 점점 더 깊이 가두는 것 같아요. 마음이 슬프면 당연히 몸도 아프게 되어, 가슴이 쪼..

공감 202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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