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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의 말, 배려하는 말하기

K숲 2023. 4. 26. 08:00

[나경철*YTN앵커]

 
배려하는 말하기
배려하는 말하기

 

저는 직업적인 스피커(Speaker)로써 매 순간 말에 대한 고민을 붙잡고 방송뿐 아니라 스피치 코칭과 강의 등 여러 가지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제가 10년 이상의 경험으로 터득한 배려하는 말하기의 노하우를 나누고자 합니다.

 

생활 속에서 흔히 쓰이는 과 관련된 속담이나 격언,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

“말이 씨가 된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여기에는 말조심해라”, “말을 잘해야 한다라는 공통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죠.

 

그렇다면 말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말을 잘하려면?
말을 잘하려면?

 

제가 오랫동안 말에 대해 고민한 결과, 말을 잘한다는 것“화자(話者)가 의도한 바를 청자(聽者)에게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배려 있는 말하기의 “배려라는 단어 속에는 늘 상대가 있어서 청자(聽者)의 관점에서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신경 써서 말하는 것을 의미하죠.

 

만약 “배려 있는 말하기가 구체적이지 않아 어렵다면, 상대가 배려 없이 말할 때를 떠올려보면 이해하기 쉬운데요, 여러분은 상대가 어떻게 말할 때 불편하게 느끼시나요?

 

“막말할 때”

“빙빙 돌려서 얘기할 때”

“말의 속도가 빠를 때”

“속삭이듯 말할 때”

 

이런 말들은 기분도 나쁘고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죠.

 

이제 다시 불편을 느낀 부분을 뒤집어 봅시다.

상대의 말이 빨라 불편했다면 자신이 말할 때 조금 천천히 해보세요.

말을 빙빙 돌려서 얘기하는 것이 불편했다면 핵심을 짚어서 얘기하려고 노력하면 되고요.

너무 속삭이는 말이 알아듣기 어려웠다면 자신이 말할 때는 조금 크게 얘기해보면 되는 것이죠.

 

나쁜 말하기의 습관을 한순간에 바꿀 수는 없어도 상대를 배려하는 좋은 말하기를 조금씩 연습해 나간다면, 방송인이 되려고 웅얼거리는 말버릇을 고친 저의 경우처럼 여러분의 “배려하는 말하기”에도 성공적인 경험이 뒤따를 것입니다.

 

스피커(Speaker)보다는 리스너(Listener)에 조금 더 포커스를 두고 말하는 것은 상대를 위한 배려가 되어 듣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려하는 말하기
배려하는 말하기

 

첫 번째, “소리는 태도와 직결

자신이 속삭이는 말하기를 한다면 실제로 도움이 될 만한 연습을 해보는 것이 중요한데요학생들에게는 소리를 낼 때 목표 지점을 가질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예를 들면 방 안 앉아 문고리 정도까지는 소리를 보내보자고 목표 지점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틈틈이 소리를 보내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죠.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이전보다 분명한 어조로 말하는 자신을 만나게 되고 이것은 태도 또한 적극적으로 바뀌게 합니다. 평소에 소리를 멀리 보내는 연습을 하고 말을 적극적으로 하다 보면 청자(聽者)도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사람과 대화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죠.

 

두 번째, “듣는 이에게도 호흡이 있다”

말할 때 소리를 내는 것이나 말하는 중간에 쉬는 것 모두 호흡을 통해 이루어지는것처럼 듣는 사람에게도 호흡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호흡점을 정확히 사용하면 대화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쉬지 않고 다다다다다~” 떠들면 듣는 사람이 이해하고 정리할 시간이 부족해 대화가 원활치 않게 됩니다.

 

나는 A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호흡점

“B라고도 생각하고/호흡점

C라고도 생각해/호흡점

예문처럼 호흡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명확하게 끊어 말하면 듣는 사람의 이해를 돕는 배려있는 말하기가 가능해지죠.

 

세 번째, “말의 핵심이 드러나는 말하기”

말의 핵심이 드러나는 일목요연한 말하기청자(聽者)가 내용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에둘러 말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가점검하고, 하고 싶은 말의 키워드를 계속 생각하면서 대화를 이어나가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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