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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심한 경제 상황의 노후 준비: 절약과 저축의 재테크

K숲 2023. 10. 18. 08:00

[김경필*머니트레이너]

 

변동성 심한 경제 상황의 노후 준비: 절약과 저축의 재테크
변동성 심한 경제 상황의 노후 준비: 절약과 저축의 재테크

 

분수에 맞게 살아라라는 말을 들으면 어쩐지 자존심이 상하지만, 분수에 맞는 삶”의 의미를 그릇의 크기를 키우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기분 나쁠 일이 전혀 없어요.

월급생활자들에게 월급현재의 자신을 위한 돈이 아닌, 미래의 자신과 나눠 쓸 돈을 매월 당겨 받아 현재의 내가 관리를 책임지는 형태의 자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월급은 한 달 치 노동의 결과"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내돈내산소비에 집중하게 되면 미래의 나에게 남겨질 것이 있을까요?  이 정도는 써야 무시당하지 않는다라는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한 소비 활동은 정작 내가 나를 어떻게 보는가를 진지하게 살필 기회조차 놓쳐버리는 것이죠.

 

지금 우리에게는 절약과 저축이 투자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3~4%의 은행 수익률을 예상하고 절약한 돈을 저축하면 이 돈은 100% 확정수익률로 돌아오죠. 그러나 20%~30%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잘 모르는 곳에 하는 투자는 머릿속에만 있는 “불확실한 기대수익률”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행위입니다이 경우, 매우 낮은 비율로 기대수익률이 실현될 수도 있지만, 상당히 높은 비율로 20%~30% 이상의 마이너스 리스크를 떠안는 것과 마찬가지인데요, 심한 변동성으로 예측이 어려운 시대에는 낮더라도 확실한 수익률이 보장되는 절약과 저축의 재테크로 자산을 관리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1. 저축-아끼기-불리기

절약한 돈의 저축으로 목돈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실행하려면 막상 뭘 더 절약해야 좋을지 몰라 난감하죠돈을 열심히 잘 모은 사람들은 아껴서 돈을 모으지 않고 먼저 무조건 모으고 그 때문에 아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가는데요, 이것을 “先저축” 한다고 말합니다.

이제는 아끼고-모으고-불리고가 아닌 모으고-(그것 때문에)아끼고-불리고의 순으로 진행해야 목돈을 만들 수 있습니다.

 

2. 저금리로 인한 투기성 고조로 투자시장의 위험성 증대

2020년의 엄청난 주가 상승으로 30~50%의 수익 사례가 보도되면서, 성실하게 저축하던 사람까지 비자발적으로 주식시장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치솟는 주가로 단기 고수익 사례가 보고되자, 저축으로 자산을 모으는 투자 형태에 자책하고 회의를 느낀 사람이 많아요.  

그런데 급격한 반등 시장에서 롤러코스터를 타고 정말 높게 올라간 경험을 한 사람은 더는 3~4% 대의 은행 이자에 만족할 수 없게 되어 성장주나 코인, NFT 등의 실체가 불분명한 것에 묻지마식 투자를 이어가게 됩니다. 결국, 이들은 땀 흘려 일하면서 차곡차곡 돈 모아가는 생활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금리가 매우 낮은 투자시장에서 폭발적인 수익률을 올렸던 경험이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위험한 투자를 거듭하는 부작용으로 돌아온 것이죠.

2023년 초 신용거래로 인한 코스닥 유입 자금 28000억 증가라는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요, 이것은 개미투자자라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금의 45%에 해당하는 자금을 빌린 돈으로 충당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5%의 금리로 돈을 빌려 투자하려면 무조건 5% 이상의 수익이 있어야 하므로 자금은 기본적으로 기대수익률이 높을 수밖에 없죠. 기대수익률이 높은 자금이 많이 유입될수록 투자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지게 되어 투자시장의 불확실성은 심각하게 고조됩니다.

기대수익률이 낮은 자금이 많이 들어오면 웬만한 상황에서도 잘 버티면서 장기투자로 이어지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의 안정화로 기업의 가치에 적합한 주가가 반영되지만, 투기 목적의 자금이 너무 많이 들어오면 투자자가 아무리 탄탄하고 훌륭한 기업에 투자해도 어느 순간 알 수 없는 이유로 투자금 자체가 반 이상 날아가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3. 미래를 위한 확실한 계획, “절약

절약과 저축을 하는 사람은 미래를 정확하게 계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투자로는 1~2년 후의 자금 확보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을 그리는 것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직장인들의 월급에는 쥐꼬리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적다라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다음 달, 그다음 달, 내년 수입까지 어느 정도의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계획”이라는 것을 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는 것이죠.

 

예측 불가능한 주식시장
예측 불가능한 주식시장

 

자기 과신에서 비롯된 공격적인 투자가 시장 변동성을 증가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주식투자로 월 50%수익률을 본 한 번의 경험일반화의 오류를 일으켜 과거의 성과를 다시 올릴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하는 것이죠.

주식시장이 올해 들어 다소 반등하고 있지만, 건강한 자기자본이 아닌 빌린 돈이 이미 상당히 많이 유입되어 있어서 개인 투자자들이 과거만큼 많은 돈을 투자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어느 순간 주식시장이 조금 더 살아난다면 많은 개인이 또다시 빚의 빚을 얻어 주식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고 이것은 결국 미래의 투자시장에 더 큰 변동성을 가죠오게 될 거에요.

세계 경제가 맞닥뜨리고 있는 경기 침체는 단시간에 극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경제전문가들의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런 시기일수록 땀 흘려 일하는 근로소득의 가치를 올려 절약과 저축에 힘써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절약과 저축을 생활화한 사람은 돈을 가치 있게 쓰지만, 투자로 벌어들인 돈을 가치 있게 쓰기는 어려워요.

 

“SAVE”저축하다라는 의미로 가장 많이 쓰이지만, 구하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이기고 있는 야구 경기에 구원 투수가 나와 끝까지 승리를 지켜내면 세이브를 했다라고 말하는데요, “구원 투수라는 이름 자체에 구원하다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죠.

우리의 미래를 구원할 수 있는 절약과 저축으로 오늘의 경제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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