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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인테리어, 똑똑한 정리

K숲 2023. 10. 11. 08:00

[정희숙*2천개의 집을 바꾼 정리 전문가]

 

최고의 인테리어, 똑똑한 정리

 

정리가 안 되는 이유

 

1. 물건이 너무 많은 경우

수납공간이 부족하고 집이 좁아서, 팬트리나 창고가 없어서 정리가 어렵다는 사람이 많은데요, 이런 생각으로는 정리를 잘하기 어렵습니다.

아이 방 옷장을 정리해서 비워두면 쌓여있던 엄마 옷이 어느새 아이 방 옷장으로 들어가 엄마와 아이의 물건이 뒤섞이게 되고 아이는 자기만의 공간이라는 주인의식을 갖지 못하죠.

이것은 결국 중학생 자녀까지 함께 자는 가족 공동취침의 결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제대로 정리된 공간이 생기면 자녀가 먼저 이제부터 내 방에서 잘래요라고 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2. 물건이 섞여 있고 쌓여있는 경우

물건이 많아진 이유는 필요한 물건을 찾지 못해 또 사들인 습관 때문입니다.

물건을 못 찾는 이유는 물건이 여기저기 분산되어 있기 때문이고요.

물건이 분산된 이유는 각 물건의 제자리가 없어 아무 곳이나 두기 때문이죠.

그래서 물건을 계속 사고, 똑같은 것을 아주 많이 사게 됩니다.

3~4개면 충분한 물티슈를 상자로 구매하여 방마다, 탁자마다 놓아두고, 1~2개면 충분한 박스테이프도 상자째 사들여 여러 개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정리가 안 되는 사람들은 제 자리를 정해두지 않아서 물건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당연히 물건이 많이 필요해요. 계속 사들이다보면 더 사서 넣어둘 공간이 없어서 가구를 사고, 붙박이를 짜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결국 해결책을 찾지 못해 이사까지 감행하는데요, 넓어진 집에 압축해 놓았던 물건을 분산시켜 놓으면서 순식간에 다시 집이 꽉 차게 됩니다.

 

3. 비효율적으로 수납하는 경우

세워서 수납하는 방식으로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보세요.

옷도 접어서 세우고, 냉장고의 호박, 당근도 세워서 수납하면 공간을 훨씬 작게 차지하고 물건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죠.

 

 

옷 정리
옷 정리

 

”최고의 인테리어는 정리입니다“

“정리”는 물건의 지정석, 제자리를 만드는 일이에요.

정리는 시간과 공간, 자본을 아끼고, 삶의 가치를 재정립하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정리 습관자녀에게 대물림되는 경우가 많으니 바쁘다는 핑계로 외면하지 말고 정리의 기술을 실천해 보세요.

 

정리의 기술 1단계, 종류별 정리

주방 정리, 신발장 정리, 안방 정리... 이런 방식으로는 정리도 안 되고 다 할 수도 없으니 하루에 한 종류씩 같은 종류를 모아 수량을 파악하세요.

오늘은 안경-내일은 선글라스, 오늘은 냄비-내일은 컵... 이런 식으로 말이죠.

그러다보면 같은 종의 물건을 필요 이상으로 너무나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 컵이 30개네, 이렇게 많았어?“  검정 바지가 10벌이라니! 검정 바지는 그만 사야 해

우리는 그동안 넣고 담는 것에만 집중해서 정리해 왔는지도 모르겠어요.

옷을 잘 접는 것, 예쁜 바구니에 잘 담는 것, 다 숨겨서 모델하우스처럼 꾸미는 것보다는 잘 쓰기 위해 그 물건의 자리를 만들어 두는 것이 진짜 정리라고 생각합니다.

 

정리의 기술 2단계, 줄이기

버리는 것도 줄이기에 포함됩니다.  정리를 안 하면 무엇을 가졌는지도 모르고 무엇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많은지도 몰라 불안해서 버릴 수도 없죠.

언젠가 써요, 아까워서 못 버려요, 10년 동안 한 번도 안 썼지만 유행은 다시 돌아와요

이런 생각으로는 계속 물건을 선택하는 행동을 하기 때문에 정리를 할 수 없습니다.

버리기는 순서와 연습이 필요한 일이라 한번 하고 나면 더 잘 할 수 있게 되는데요, 유효기간 지난 물건은 과감히 버리고, 쟁여 둔 예쁜 것, 좋은 것, 새로운 것은 아끼지 말고 사용하세요. 안 버리고 못 버리면서 자꾸 사들여서는 절대 정리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어쩌면 돈 벌어 물건을 사 넣고 쌓아두기를 반복하며 정리를 미루고 있는지도 몰라요.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내가 떠나면 아끼고 쟁여둔 물건은 전부 쓰레기가 되겠죠.

딱딱해진 수건은 버리고 쟁여둔 새 수건 꺼내 쓰고, 탄 냄비나 냄새 밴 밀폐 용기도 내다 버리고 창고에 가득한 광나는 주방용품을 사용해 보세요.  가장 좋은 컵에 차를 마시고, 가장 예쁜 그릇으로 식사하고, 집에 있어도 새 옷 예쁜 옷을 먼저 입으세요.

 

제가 오랫동안 수많은 물건을 정리하고보니 이제는 다른 사람의 삶까지 정리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타인의 쟁여둔 물건들을 치우면서,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지금 느낄 수 있는 삶의 행복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죠

소중한 물건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만족감도 작은 행복으로 간주한다면, 우리 집안 곳곳에 쟁여둔 행복이 빛을 바래며 뒹굴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그것을 집어 올리세요.

 

백세 시대를 살아야 할 우리의 인생 후반전은 모으는 정리가 아닌 쓰는 정리를 해야 합니다. 쟁이고 쌓는 방식의 정리 습관을 버리고 앞으로는 자신을 위해 쌓아둔 물건들을 과감하게 사용하면서 현재의 삶이 반짝반짝 빛나는 기쁨을 느끼며 살아보세요.  물건의 제 자리를 만드는 진짜 정리를 통해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것을 깨닫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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