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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초등학생 부모의 고민 해결!

K숲 2025. 1. 1. 08:00

[백다은*초등교사/ebs강사]

 

 

저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교육자로서, 인생의 모든 문제는 결국 마음속에 자리 잡은 한 줄의 생각이 바뀌어야 해결된다는 믿음으로 책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임신, 출산, 육아를 포함한 다양한 교육 관련 주제들을 중심으로 고민과 상담의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초등 입학할 때 육아휴직, 꼭 필요한가요?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은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이 시기에 많은 부모님들이 "초등 1학년 적응기를 위해 육아휴직을 해야 할까요?"라는 고민을 하곤 합니다. 초등 1학년, 그리고 1학기, 더 좁히면 3~4월이 초등학교 적응기의 꽃입니다.

솔직히 여유가 있으시다면 쓰시고요. 그러나 여유가 부족한 상황에서 전체 학기, 혹은 학년 동안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선택은 아닙니다. 적응 기간은 보통 3월과 4월, 즉 첫 학기 초반에 집중되기 때문에, 이 기간에만 집중적으로 아이를 도와주는 것도 충분히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1. 하루의 루틴을 정해주기

학교에서의 하루를 준비하고 마무리하는 일과를 규칙적으로 만들어주세요. 아이의 하루 루틴을 잘 잡을 수 있도록 7살 가을~겨울 정도는 부지런히 알려주시고 습관화할 수 있게 도와주셔야 해요. 특히 초등 이후에는 학교 이후의 스케줄을 미리 고민에서 잡아두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2. 학교 생활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 심어주기

“아이들에게 학교 가면 유치원하고 달라. 호랑이 선생님들이 많이 계셔” 이런 걱정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요. 중요한 것은 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정서를 갖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학교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재미있는 것을 배우는 곳이야"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해주세요. 학교 입학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심어주는 것을 절대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알아서 척척,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법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 부모님께서 가장 궁금해 하시는 부분일 거예요. 그런데 요즘 아이들 ‘공부도 잘했으면, 인사성도 밝고, 예체능까지 잘한다면, 꿈이 있어서 잔소리 없이도 알아서 잘 하는 아이가 된다면’ 부모님이 아이에게 원하는 바를 말씀하시면 정말 끝도 없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누구보다 정말 공부 잘하고 싶어하는 건 바로 아이들이에요. 그 마음을 읽어주고 인정해주는 것에서부터 많은 변화가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매슬로의 욕구위계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누구나 다섯 가지의 욕구를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가장 기초적으로 생리적 욕구, 안전 욕구, 사랑과 소속의 욕구, 인정받고 싶은 욕구, 자아실현 욕구, 이렇게 차례대로 충족해 가는 거죠.

잔소리 듣지 않기 위해, 혼나지 않으려고 마지못해 하는 공부는 안전욕구를 채우기 위한 수단에 불과합니다. "공부가 나를 쑥쑥 자라게 해준다. 성장시켜 주는 거야"라는 생각은 학습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시작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태도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아이가 스스로 학습의 가치를 느끼고, 상위의 욕구를 점진적으로 충족시켜 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영유아기에 충만히 자연에서 뛰어놀고 세상 모든 것이 공부의 재료라는 걸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해요.

봄에는 튤립으로, 여름에는 조약돌로 가을에는 단풍에 도토리, 겨울에는 눈사람과 크리스마스 쿠키로. 실제로 초등교육 현장에서 보면 구름 한 점에서 닮은 동물 친구들을 발견한 그런 경험들이 국어시간 동시짓기에서 실력을 발휘하기도 하고요. 작은 개미들의 행렬을 관찰 해 본 아이들이 과학시간 동물의 사는 곳이나 습성에 대한 발표도 잘 할 수 있고요. 그런 다양한 경험들이 선순환되면서 아이의 긍정적인 공부 정서를 형성하게끔 도와줄 것입니다.

 

친구 사귀기 힘든 아이, 어떻게 해야 하죠?

이런 고민 상담하시는 경우 참 많은데요. 아이가 기관에서 누구랑 노는지, 어떤 모습으로 지내일지 너무도 궁금하실 거예요. 아이가 내내 학교에서 혹은 유치원 기관에서 책만 읽고 왔다거나 “혼자 그림 그리고 왔어요.” 그러면 부모 입장에서 심장이 쿵쾅 내려 앉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대원칙 3가지를 알려드릴게요.

 

첫째, 아이만의 개성(성격), 발달속도를 존중해주세요.

“지금은 책이 너에게 가장 좋은 친구구나. 너와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를 만나게 될 거야. 친구는 사람에 따라서 다른데 학기 초부터 빨리 사귀는 사람도 있고, 한 학기가 걸리기도 하고 사람마다 다 달라. 그러니까 언제라도 마음에 맞는 친구가 생기면 엄마한테 아빠한테 편하게 얘기해줘.”

 

둘째, 좋은 친구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아빠(엄마)도 어릴 때 이렇게 해서 친구랑 친해졌어. 친구가 하는 말에 맞장구를 쳐주는 거야. 필요할 때 도움을 줘.”

정말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엄마도 몇 살 때 그 친구한테 말 걸기가 진짜 정말 어려웠어. 그래서 네 마음을 잘 알고 있어.”라고 마음을 읽어 주는 과정들도 너무 중요한 것 같아요.

“나랑 무슨 놀이 하면서 같이 놀래? 하면서 먼저 한 번 다가가 봐. 어쩌면 그 친구도 너를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몰라.” 처음부터 안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아이는 친구를 사귈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너무나 목말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부모님의 어렸을 적의 경험, 방법을 알려주시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적절한 타이밍에 함께 하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주세요.

“이번에는 다 같이 한번 해볼까?” 이렇게 친구에게 다가가서 얘기를 할 수 있으려면 굉장히 기관에서 적응도 잘하고 사회성이 어느 정도 발달된 단계에서 가능합니다. 따라서 “이거는 혼자보다 같이 해보면 훨씬 더 재미있어.” 하면서 평소에 함께 하면 좋은 놀이나 그런 기회들을 만들어서 자연스럽게 아이가 기관에서도 참여도를 높일 수 있게끔, 그리고 친구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말을 할 수 있게끔 몸과 마음을 풀어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한가지

우리가 살아가면서 무조건적인 사랑과 지지, 그리고 응원을 받게 되는 경험은 흔치 않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절대적인 감정은 대부분 가족 안에서 가장 강력하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깊은 사랑을 느끼게 되는데요. 저는 아이들이 스스로가 그 존재 자체로 너무나 귀하다는 걸 꼭 알았으면 좋겠어요."내가 최고여야 해. 1등이어야 해. 100점 아니면 안 돼." 이런 분위기가 가족 안에서 형성된다면, 아이는 스스로를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나는 100점이 아니면 사랑받을 수 없구나."

"이번에 1등을 하지 못했으니 나는 사랑받기 힘들겠구나."

"나는 부족해서 사랑받기 어렵구나."

이런 잘못된 생각은 아이에게 큰 부담을 주며,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실패를 두려워하게 만듭니다.



태어나줘서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더 자주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런 얘기가 쉽지 않지만 저도 아이가 어릴 때부터 많이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어요. 실수해도 괜찮다. 그리고 아빠, 엄마도 사실 어릴 때 많이 넘어져보고 다쳐보고 그러면서 컸다는 메세지를 참 자주 전하려고 하거든요.

우리도 아기였을 때 걷기 위해 넘어졌다 일어나는 과정을 하루에도 수백 번씩 경험하면서 자랐는데요. 그런 이야기들을 아이들에게 맞게끔 자주 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영유아기에 부모가 놓치지 않고 아이에게 주어야 할 선물은 [사랑의 시간]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엄마 아빠의 사랑이 듬뿍 담긴 스킨십은 생존 필수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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