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아*방송작가] 인간극장, 병원24시,한국인의밥상 등 어느 화목한 가정의 아버지가 갑자기 몸이 조금 불편하다고 느껴 검사를 받아보니, 10년 전 앓았던 대장암이 재발해 이미 다른 기관들로 전이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말기 암 환자라고 하기에는 다리에만 약간 통증이 있을 뿐 컨디션이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아 사위가 사주는 갈비까지 맛있게 먹은 후 입원했어요. 그런데 주치의가 대장에 암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대장내시경 오더를 내려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대장내시경을 위해서는 장을 비워야 해서 일정량의 시그니처 주스를 마셔야만 하는데요, 이 환자 또한 역한 음료를 마시면서 완전히 기운을 잃고 기진맥진한 상태의 중환자가 되어버렸다고 합니다. 불과 몇 시간 전 갈비를 뜯고 오신 분인데 말이죠. 보호자인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