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성*한국사 강사]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그때 발표 내용이 쇼크잖아요. 심문 받는 과정 속에서 ‘딱’ ‘억’ 하고 죽었다는 거예요. 심장마비로 죽었다는 거예요. 거짓말이 상습적으로 훈련되어 있는 정부였던 것 같아요. 한 사람의 생명을 너무 우습게 본 거죠. 한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거죠.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물고문에 의해서 죽어 나간 박종철]
여러분, 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그 날도 1987년 5월 18일. 5.18민주화운동은 광주에서만의 문제가 아니었던 거예요. 5월 18일 민주화 운동의 씨앗이 계속 계속 터지면서 87년 5월 18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알려지게 되었고 이 모습들은 6월항쟁으로 연결이 되는 겁니다. 부산, 마산, 광주에서 시작되었던 민주화의 함성은 결국 1987년 6월 항쟁으로 터지게 되는 거예요.
대통령을 교체할 수 없는 그 시대는 독재라고 이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은 이야기했던 것이죠. 민주주의라면 권력을 교체할 수 있어야 되는데, 권력을 교체할 수 없다면 이건 독재다. 우리 손으로 대통령을 뽑을 수 있는 세상, 그 세상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물려줘야겠다는 시대정신. 그 시대 정신이 많은 사람을 광장으로 나오게 합니다.
그 속에서 또 한 학생이 희생당하죠. 바로 이한열 학생이 최루탄에 맞고 쓰러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1987년 6월 항쟁의 모습입니다.
지금 우리는 여전히 87년 체제에 살고 있습니다. 5년 단임 대통령을 우리가 직접 뽑고 있죠. 요즘 투표하면 투표장에서 인증샷하고 축제처럼 즐기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축제처럼 즐기는 그 투표장에 투표용지 한 장을 받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싸우는지 모릅니다.
민주주의는 그냥 누가 해 주겠지 라고 해서 얻어지는 게 아니에요. 여러분들 어떻습니까? 민주주의라고 하는 짧은 역사의 이 시스템을 우리가 갖기 위해서 사람으로 대접받지 못하는 여성들이 목이 잘려 나가면서, 경마장이 뛰쳐나오면서 얼마나 많이 싸우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지금 있는 여성분들은 투표권을 드디어 갖고 계신 겁니다. 대통령을 자기 손으로 뽑기 위해서 그거 한번 해보자고. 우리 뒤에 오는 아이들한테 너희들이 원하는 대통령 뽑는 그런 세상 한번 만들어 주자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거리로 나왔는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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