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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인간관계, 찐고수의 공식

K숲 2024. 10. 31. 13:30

[유세미*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에 가잖아요. 회사를 갈 때 “와~~ 진짜 신난다! 회사 간다~! 너무 설레.” 이런 느낌으로 출근하는 분들 계신가요? 그런 기분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죠.

우리는 왜 직장생활을 이렇게 힘들어 할까요? 바로 직장 인간관계 때문에 그렇습니다. 직장 상사 때문에 아니면 동료 때문에... 관계가 힘들어서 사직서를 생각한 경우들이 많죠. 왜 그렇게 직장 생활을 잘하는 방법에 대해서 우리가 관심이 많을까요?

20대들의 평균 수명을 한 150살이라고 치면 직장생활을 얼마나 해야 될까요? 직장생활만 100년이에요. 정말 길죠. 그러니까 직장 생활이 즐겁지 않으면 인생 자체가 즐겁지 않다는 얘기에요. 그래서 우리는 직장생활을 잘 해내기 위한 그런 방법들을 관심을 갖고 고민을 해야 됩니다.

 

그렇다면 직장생활을 정말 잘 하는 찐고수들이 갖고 있는 관계의 공식이 뭘까요. 오늘은 두 가지로 동료에 대한 공식, 그 다음에 나 스스로에 대한 공식 두 가지로 나눠서 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내가 지금 동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에 관한 내용입니다.

공식 1. 회사에서 직장 동료는 가족이 아니다

우리가 회사에 가서 어떤 식으로 자꾸 착각을 하냐면 ‘형처럼 생각해.’ 얼마전 어느 회사의 부장님을 한번 뵈었었는데 “난 정말 우리 직원들 아들, 딸 같이 생각해요.”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굉장히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이에요. 가족처럼 생각한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건강한 선을 동료 사이에 지키고 있는가를 항상 점검하는 것이 직장 인간관계를 잘 해나갈 수 있는 방법이에요.

 

예를 들어볼게요. 회사에서 내가 정말 동생처럼 생각하는 직원이 있었어요. 내가 정말 잘해주고 개인사도 챙겨주고 형처럼 동생처럼 생각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회사에서 내가 좀 급한 일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위법적인 상황은 아닌데 회사 사규를 약간 어겨야 되는 그런 상황이 벌어졌어요. 그래서 동생처럼 생각하는 후배한테 가서 물어본 거예요. “내가 이런이런 사정이 급해서 그러는데, 동생이 이 업무 먼저 처리 좀 해줘라.” 이렇게 얘기했어요. 그런데 그 후배가 뭐라고 얘기했냐면 “선배님, 이거는 사규에 어긋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라고 얘기했어요. 그 선배는 “내가 너를 어떻게 해줬는데. 네가 그동안 어떻게 생각했는데...” 배신 당했다, 뒤통수 맞았다고 생각하게 되는 거예요.

그런데 결국 누가 잘못한 거예요? 그런 규정에 어긋나는 요청을 한 선배가 잘못인거죠. 그거는 바로 건강한 선을 넘어간 거예요. 가족처럼 생각하니까 그런 일이 벌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그런 일들을 굉장히 조심해야 합니다.

 

사회에 나가서는 뭐 이런 이야기하잖아요. “우리가 남이가~”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남이예요, 남. 직장 동료들은 남입니다. 우리는 각기 다른 환경에서, 각기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한 가지의 목표를 가지고 우정과 신의로 일하는 동료들일 뿐이에요.

이렇게 가족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더 좋은 점이 하나가 있어요. 뭔가 하면 내가 직장을 그만두게하는 원인을 제공하는 사람이 직장상사가 굉장히 많아요. 실제로 월요병은 직장상사 때문에 오는 경우도 많죠. 그런데 가족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유익한 점이 내 목을 딱 지금 틀어쥐고 숨도 못 쉬게 할 것 같은 그 직장 상사도 결코 영원하지 않다는 거죠. 가족은 영원하지만 회사 동료는 가족이 아니기 때문에 일시적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훨씬 더 마음을 가볍게 좀 갖고 갈 수가 있어요.

 

공식 2. 직장 동료는 명확한 비즈니스 파트너이다.

우리가 직장 동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해야 될까요. 바로 명확하게 비즈니스 파트너라고 생각을 해야 됩니다. 그러면 기본적으로 직장에서 프로다운 예의를 갖출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팀장님이 후배인 김주임에게 “A,B,C라는 자료를 찾아 오세요.” 라고 했어요. 자료를 찾아왔고 “팀장님, 여기 있습니다.” 갖다 줬어요. 그러면 팀장님이 그걸 받으면서 “고맙습니다.” 라고 얘기하는 리더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별로 없어요.

왜일까요? 나의 비즈니스 파트너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단지 나보다 어린 후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실수를 저지르는 거죠. 프로답게 일한다는 것은 ‘정말 고맙습니다.’ 라고 동료들한테 항상 얘기하고 ‘미안합니다’라고 사과할 줄 알아야 되는 거죠. 직장 선배는 직장 후배한테 사과에 서툴러요. 후배, 부하직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명확한 비즈니스 파트너라고 개념이 없는 거예요.

 

또 어떤 게 있을까요?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겁니다. 회사에서 루머를 생산해 내는 사람들이 있어요.“김대리가 요새 부부 사이가 안 좋은가봐. 누구는 결혼이 깨졌대. 누구랑 누구랑 싸웠대.” 이런 거 있죠? 남의 프라이버시에 대해서 루머를 퍼트리고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그건 사람에 대해서 명확하게 비즈니스 파트너라는 의식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저 사람도 프로고 나도 프로, 모두 비즈니스 관계입니다. 그 사람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줘야 되는 거죠. 남의 사생활에 관심을 갖지 말아야 되는 거예요.

 

감정 기복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예요. 아침에 출근하면 이마에 ‘나 지금 기분 나빠. 건/드/리/지/마.’ 쓰여있는 것마냥 보이는 팀장님들이 계세요. 그러면 보통 후배 직원들은 결재를 받으러 가지 않아요. 분명히 뭔가 꼬투리를 잡힐 거기 때문에. 어려운 비즈니스 파트너한테 그렇게 감정 기복을 보일 수 있을까요?

 

우리가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직장생활에서 인간관계를 유지해 나간다면 프로다운태도가 장착이 되는 거겠죠.

 

직장생활의 인간관계에서 나 자신에 대한 공식이 왜 필요할까요? 바로 남한테 휘둘리지 않으려고 그러는 거에요. 회사라는 데가 사실 대단히 어렵고 힘든 곳이잖아요. 남들한테 막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나 스스로에 대해서 정확한 원칙, 정확한 공식을 가지고 있어야 됩니다.

 

공식1. 센 사람

회사에서 센 사람이 돼야 돼요. 우리가 경쟁 사회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는 약한 사람으로 남에게 보일 때 대단히 불리한 입장에 처하기가 쉬워요. 그래서 나는 센 사람으로 보여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주변을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저 사람 너무 드세.” 이런 사람들 있잖아요. 그런 사람은 그냥 세게 보이는 거죠. 그것은 센 사람이 아닙니다. 진정으로 직장에서 센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서 그럼 어떻게 해야 될지 두 가지로 이야기를 드려보고자 합니다.

 

진짜 세보이는 방법① 실력

회사에서 ‘나는 직장에서 굉장히 사람들한테 친절하게 배려하고, 양보하고 다 잘해주는데 별로 인간관계가 안 좋아.’ 라고 하면 과연 회사에서 원하는 그런 경쟁력 있는 실력을 갖고 있는 사람인가, 늘 공부하고 연구하고 잘 들으려고 애쓰고 있나를 한 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남한테 좋은 사람으로만 비춰진다고 해서 인간관계를 좋게 만들 수는 없어요. 직장에서는 실력이 있어야 돼요. 그래서 그냥 잘해주기만 하고 실력에 대해서 관심을 안 갖는다면 헛수고를 하는 거죠. 회사에서 원하는 그런 인재로서 갖추어야 될 실력을 베이스로 깔고 가는 것이 인간관계를 잘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진짜 세보이는 방법② 마음훈련

진부한 표현이긴 하지만 [회사는 전쟁터]라고 얘기하는 경우들이 많아요. 실제적으로 회사를 다녀 보시는 분들은 공감된다고 생각하실 거예요. 전쟁터에서는 기본적으로 나를 보호할 도구 없이 맨몸으로 싸우러 나갔다가는 총 맞아서 상처를 입거나 치명상을 당하거나 아니면 장렬하게 전사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결국 우리 마음에 갑옷을 입는 훈련을 해야 돼요. 타인의 말과 행동에 우리가 다치면 안 되니까요.

 

그럼 마음의 갑옷을 입기 위한 [마음 훈련]은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요? 타인의 평가, 말, 시선은 객관적이고 유익할 때만 내가 받아들이고 수용한다는 자세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이런 거에요. 나는 굉장히 낙천적이고 명랑한 사람이에요. 아침에 회사에 들어가면 에너지 뿜뿜, 비타민 뿜뿜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거에요. 그래서 “안녕하세요!” 인사하면서 돌아다니고 그랬는데, 시니컬한 선배가 “거기 김 대리, 이리 잠깐 와보세요.” 이런 다음에 “아니, 이른 아침부터 정신이 사나워 죽겠어. 왜 그렇게 아침에 부산스럽게 시끄럽게 하고 돌아다니는 거야?” 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러면 하루 종일 한 번도 안 웃는 그 선배의 그 말을 듣고 내가 아프로 조심하겠다며 풀 죽어서 인사도 안 하고 똑같이 그렇게 하고 다녀야 되냐는 거죠.

남의 말을 들었을 때 이게 과연 유익한 말인지, 객관적인 판단인지를 가려가면서 내 것으로 수용하는 그런 태도를 지니고 연습하는 게 마음훈련에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리가 실력을 쌓고 그리고 마음훈련을 통해서 진정한 센사람이 되는 거예요.

 

그러면 센사람만 되면 우리가 직장 인간관계를 굉장히 원활하게 해 갈 수 있을까요? 맞아요. 그런데 여기서 욕심을 하나만 더 내보자고요. 실력을 갖추고 마음 수련을 해서 내가 직장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해나가는데 플러스 알파를 더하면 관계를 리드할 수 있는 사람이 돼요. 관계를 리드하는 능력자가 될 수 있다는 거예요.

어떤 것이 플러스 알파면 될까요? [좋은 사람]이 되는 거에요. 제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은 남의 일에 진정으로 기뻐하는 사람이에요. 회사에서 내 동기가 특진을 했어요. 아니면 내 후배가 최연소 직원상을 받게 됐어요. 그러면 굉장히 기쁘기만 할까요? 이 상황이 약간 당황도 하고 막 가슴이 뻥 뚫린 것 같은 어떤 허전함과 이 상황이 뭔가하는 마음이 들 수 있어요.

남의 잘된 일에 대해서 부정적인 마음이 드는 이유는 나를 자꾸 비교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래요. 사람마다 다 각자의 속도가 있다고 각자의 인생속도가 있다라는 걸 인정하면 비교를 내려놓을 수가 있어요. 그렇게 되면 남이 잘된 일에 대해서 정말 진심으로 기뻐할 수가 있는 거죠.

 

그래서 이런 것도 사실 훈련이 필요해요. 갑자기 하루아침에 그렇게 되지 않아요. 누군가가 좋은 일이 있다고 지금 먼저 축하해 줍시다. 처음으로 축하한다고 전화한 사람과 마지못해서 지나가다 축하한다고 얘기하는 사람은 굉장히 다르죠. 그리고 진심으로 기뻐해주는 겁니다. 이것도 마음훈련으로 가능합니다. 마음훈련으로 그렇게 가능하게 해서 진심으로 누군가의 잘됨을 정말 축하해주고 기뻐해주는 사람한테 어떤 사람이 마음의 문을 열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저절로 여러분들은 직장 인간관계의 고수들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드린 고수들의 여러 가지 팁을 여러분들 것으로 받아들여서 지혜롭고 행복하게 즐겁게 직장생활 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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