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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와 올바른 양치 방법

K숲 2024. 3. 5. 13:45

[김광수*치과의사]

 

임플란트가 필요한 치아 상태

'어떤 상태 정도가 되면 임플란트는 해야 된다'라는 기준과 살리려고 하다가 도저히 못 살리고 뽑게 되면 그때 가서 임플란트를 해야죠.

살릴 수 있는 걸 뽑는 거는 전혀 아니에요. 쓸 수 있는 데까지 쓰다가 뽑는 것이죠. 본인의 치아를 굉장히 아끼는 사람들 중에서는 이가 흔들흔들해도 “아, 이거 뽑지 말고 조금 더 치료 좀 하고 약 좀 주세요” 이렇게 끝까지 안 뽑는 사람도 있어요. 그렇게까지 하는 것은 지나치지만 가능한 한 살리고, 치료를 해서 2, 3년이라도 더 있다가 뽑아야죠. 2~3년밖에 못 쓴다고 하고 발치하는 것은 좋은 의사는 아닙니다. 성실히 관리해서 5~6년을 더 쓸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디케이션(indication, 적응증: 특정 치료나 검사가 필요한 증상 또는 임상 상황)이라고 하는데, 발치 인디케이션이 되는 발치를 하고 임플란트를 해야지, 발치할 상황이 아닌 치아를 뽑고 임플란트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보통 사람은 모르잖아요. 그러면 의사만 아는데 의사마다 이야기가 다 다릅니다. 결국 몇 개 치과를 다니면서 물어보는 수밖에 없다는 것하고 너무 시설좋은 데는 안가는게 좋겠다, 지나치게 친절하면 상업성에 경도된 치과일 우려가 있으니까 그런 건 좀 피하는 게 낫겠다. 그 정도밖에 해 줄 수 있는 말이 없죠.

 

 

치아, 최대한 살려야 한다.

임플란트와 틀니를 동시에 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어요. 임플란트를 몇 개씩 심거든요. 위에 네 개 심고 틀니하고 밑에 네 개 심고 틀니하고. 이빨이 없다가 임플란트하면 좋지요.

 

그런데 임플란트는 수명의 문제가 있습니다. 임플란트하면 대부분 많은 경우 사람들이 자꾸 음식에 낀다고 그래요. 치아와 치아 사이도 끼지만 치아의 아랫부분 치경부 부위에도 이물질이 잘 끼게 됩니다.

원래 어금니는 직경이 8mm, 이 쪽이 9mm 정도이지만, 임플란트는 최대 5mm입니다. 대개는 4~4.5mm로 심습니다. 임플란트를 붙잡고 있는 치조골을 녹이는 주범이 세균이나 음식물이 끼기 쉬운 항아리 모양이 되버립니다. 임플란트라는 구조물 자체가 세균이 서식하기 좋은 구조 상태라는 말이죠.

그러니까 이 사람이 멀쩡한 치아도 제대로 관리를 안 해서 빠졌는데, 열악한 상태에서 임플란트를 다 한 뒤에 이 사람이 과연 몇 년이나 쓰겠나 그런 걱정이 앞서는 거예요.

 

보통 금니라고 하는 크라운의 수명을 평균 10년으로 봅니다. 아직 그 통계에 나온 게 별로 없지만 평균적으로 임플란트는 크라운보다 먼저 망가집니다. 그런데 임플란트가 좋다고 그러고선 함부로 발치하고 잔뜩 시술하면 곤란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뼈 이식 임플란트

뼈 이식이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뼈 이식이 성공한다고 해도 그 뼈가 얼마나 단단하겠어요. 자기 뼈의 한 3분의 1정도 강도나 될까합니다. 뼈 이식하면 이물질이 되는 건데 얼마나 온전하게 가겠어요. 뼈 이식을 하는 경우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하는 거지요.

 

 

올바른 양치 방법

 

이렇게 칫솔을 놓고 손목을 돌리는 거예요.(이미지 참조) 안쪽을 닦을 때는 혀 밑으로 칫솔이 들어가야 돼요. 윗니도 마찬가지예요. 윗니 위쪽으로 깊숙이 넣어야 합니다. 깊이 넣어서 한 번, 깊이 넣어서 두 번 이런 방법으로 해야 돼요. 앞니는 원을 그리듯이 닦습니다.

 

그래서 잇몸을 위주로 닦아야 하는데, ‘주목적이 치아가 아니고 잇몸’인 것입니다. 양대 구강병중에서도 충치보다 잇몸병이 훨씬 더 문제가 되듯이 치아보다는 잇몸을 닦는 것이 주목적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빳빳한 칫솔을 권장하는데 처음 쓰게 되면 아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드러운 솔로만 하면 결국은 나중에 칫솔질의 효율이 떨어집니다. 지금 시중에 있는 칫솔들은 너무나 부드러워요. 그래서 우선 처음에 연습할 때는 부드러운 걸로 하실지 몰라도 어느 정도 되면 빳빳한 칫솔모를 구해서 하셔야 돼요. 빳빳한 것으로 해야만 잇몸의 세균이 효과적으로 제거가 됩니다.

 

 

인생은 길고, 치아는 다시 나지 않는다

마흔살이라고 해도 90살까지 산다면 앞으로 50년을 살아야 해요. 고혈압처럼 잇몸병도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이에요.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낫지 않는 병이라는 것이죠.

 

구강병은 충치병하고 잇몸병 딱 두 가지인데 충치는 지금 다 정복됐어요. 치과에서 충치를 해결 못할 게 없어요. 때우고 신경 치료하고 크라운하고 별짓 다 하고 다 살려 먹는 거예요. 그런데 잇몸병에 대해서는 치과의사는 너무나 무력해요. 잇몸병을 예방하려면 유일하게 올바른 칫솔질밖에 없어요. 지금도 나중에 아프면 임플란트 해야지 생각하시겠지만, 임플란트가 그렇게 좋은 게 아니니까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밤에 자기 전 올바른 칫솔질을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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