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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는 정상이라고 하는데, 왜 자꾸 아플까?

K숲 2022. 9. 22. 08:00

[정가영 * 가정의학과 전문의]

 

왜 자꾸 아플까?

의사나 병원에서 말하는 정상의 의미가 당신은 건강합니다라는 뜻일까요?

병원 검사에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한계가 있어서 수백만 원 하는 VIP 검진으로도 증상의 원인을 찾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불편함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렵기 때문에 증상은 있지만 건강한가보다, 신경성이겠지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원인도 모른 채 당장 불편한 부분만 완화하는 약을 처방받는 것이기 때문에 약 먹으면 건강해지는 건가요?”  약을 끊어도 될 만큼 건강을 완전히 회복할 방법은 없나요?”라는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이는 의사들이 생각하는 건강에 대한 인식과 환자들이 기대하는 건강의 목표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건강스펙트럼

건강스펙트럼은 우리의 건강상태를 세분한 것인데요, 10~20대에의 활력 넘치는 최적의 상태부터 사망하기 직전인 최악의 건강상태까지의 단계 중 환자가 지금 어느 단계에 속해 있는지 진단하여 무엇을 목표로 치료할지 판단할 수 있는 척도가 됩니다.

 

WHO에서는 건강은 단지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행복이 모두 완전한 상태라고 정의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의사의 도움뿐 아니라 사회적 시스템과 복지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기능의학은 원인불명의 질병뿐 아니라 진단 카테고리조차 찾을 수 없는 증상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도움이 되도록 병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하거나 아예 생기지 않도록 도움으로써 질병 관리와 예방의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기능의학의 별명인 Upstream medicine은 강 하류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면 강기슭을 거슬러 상류에서 문제를 찾아 해결해야하듯 설명되지 않는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 역시 병의 근원이 되는 <생활습관>을 살펴봐야 한다는 의미인데요, 결국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환자의 병력이나 생활습관, 생리적 상태 등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Modifiable Personal Lifestyle Factors

기능의학에서 많이 쓰이는 Functional Medicine MatrixModifiable Personal Lifestyle Factors수면과 이완, 운동과 활동량, 영양, 스트레스, 인간관계의 다섯 가지 항목으로 환자를 파악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도록 돕습니다.

영양제만 처방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생활방식을 만들어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능의학 의사는 잔소리꾼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게 되죠.

 

기능의학

인생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고 기능의학 차원의 생활습관 교정으로 가벼운 질병의 증상을 완화하고 예방해 보세요.

 

첫째, 천천히 꼭꼭 씹어 먹고, 통곡물이나 견과류 많이 섭취, 섬유질 풍부한 식단 유지

이렇게 하면 장내 미생물의 유익한 균을 늘려 장 건강을 돌볼 수 있는데요, 시판되는 유산균만으로 유해균 증식을 막는 것은 역부족이라는 것을 알아두세요.

 

둘째, 식습관 개선과 더불어 식단 자체를 바꾸기

즉석식품이나 배달 음식, 외식 및 야식을 줄이고 제철 식재료 위주의 식단이 좋습니다.

 

셋째, 자주 움직이기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혈액순환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최소 한 시간마다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스트레칭을 하면 작은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넷째, 꾸준한 운동

2회 이상 유산소 운동이나 근력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면 피로감이 달라집니다.

 

다섯째, 스트레스 다스리기

스트레스 조절을 위해 일할 때는 집중해서 일하고, 쉴 때는 일하는 마음을 완전히 내려놓고 이완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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