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좋은 수학 학원 고르는 기준, 7가지

K숲 2024. 10. 3. 08:00

[류승재*작가]

 

1. 지금 수준을 확인해주는 학원

약간 차이는 있을 순 있지만 80% 정도 아이들은 강의를 듣고 나면 이해를 한 다음 잊습니다. 그 잊어먹는 속도가 고등학교 같은 경우 어느 정도로 빠르냐 하면 어떤 한 단원 강의를 하고 그다음의 필수 예제들을 풀어줍니다. 풀어주고 나서 필수 예제들을 너희가 다시 한번 풀어보라고 바로 풀어보라고 하면 못 풉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추천해 드리는 것은 일단은 아이들은 무조건 배우면 거의 못 한다는 그런 마음가짐, 혹은 그런 이해를 바탕으로 해서 확인해 주는 학원을 무조건 가야 됩니다. 제대로 알고 있는지 못하는지 확인해 주는 학원. 예를 들어 선생님이 질문을 할 수도 있죠. 아니면 백지에다가 본인이 학습한 걸 쓰는 경우가 될 수도 있고, 자주 테스트를 보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강의만 하는 학원 말고 뭔가 얘가 제대로 알고 있는지 개념 그리고 문제, 그리고 오답까지 확인해 주는 학원들을 일단 찾아서 보내라. 자, 이게 첫 번째고요.

 

2. 좋은 학습 습관을 길러주는 학원

두 번째는 좋은 습관, 좋은 태도, 학습 능력을 길러주는 학원을 추천합니다.

수학을 공부하는 좋은 습관 중 하나는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연습장에다 푸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연습장 넓은 데다 풀어야지, 어려운 문제들을 풀 때 조그만 노트에 다 풀거나 문제집에다 풀면 공간이 여백이 적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를 잘 못 풉니다. 넓은 공간에다가 충분히 여유 있게 풀게끔 연습시키면 아이들은 어려운 문제를 풀어가는 그런 연습들이 되기 때문에 훨씬 잘 풉니다

또는 오답 노트하는 습관이라든지 개념을 배웠으면 개념 노트에 정리하는 습관처럼 사소하지만 기본이 되는 습관들을 만들어주면 아이들이 중학교, 고등학교를 갈 때 훨씬 더 수학을 잘할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려운 문제 같은 경우가 나왔을 때는 어떻게 할까요? 기본 단계가 개념부터 확인해서 개념을 다시 한번 복습하고 내가 개념에 놓친 게 있어서 이 어려운 문제를 못 푸는지 확인하고 유사 유형이 있으면 유사 유형 미리 풀었던 것의 풀이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복습해서 이거에 접근하고 그래도 안 되면 선생님한테 질문해서 실마리를 얻고 푼다든지 그게 힘들면 해설지를 한 줄만 보고 지우개로 가리면서 한 줄만 보고 자기가 접근한다든지 이런 이제, 좋은 습관들이 있습니다.

 

학습 능력이라고 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게 있어요. 이 공부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학원을 보내는 걸 추천합니다. 학원 같은 경우는 기본적으로 아이들이 의존하게 만들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아이들이 학원을 그만두면 굉장히 걱정하게 만듭니다. “나 이 학원 그만두면 나 망할 거야.” 특히 중고등 학원들은 더 그렇죠. 그래서 아이들한테 “너 학원 그만 다녀라 이제.” 그러면 아이들은 막 걱정하면서 “아, 나 혼자 이거 못해. 할 수 없어.” 이렇게 하는 거죠.

그런데 학습 능력, 즉 혼자 공부할 수 있는 능력, 어려운 문제가 나올 때는 어떻게 공부하는지 그런 전체적인 루틴들을 가르쳐줘서 혼공할 수 있는 능력들을 길러주면 아이들이 이럽니다. “나 혼자 할 수도 있겠는데, 굳이 학원 다녀야 해?” 이런 말들이 나옵니다. 저는 이런 능력들을 길러주는 학원을 보내는 걸 추천을 드립니다.

 

제 둘째 자녀 같은 경우는 제가 초3부터 수학 공부를 시켰거든요. 지금 중3인데 고2 과정까지 끝냈어요. 그런데 아이를 초3부터 제가 개념 독학으로 시켰고 어려운 문제도 거의 혼자 풀 수 있게끔 공부하는 방법들을 계속 알려줬어요.

그러니까 얘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이러는 거예요. “혼자 해도 될 것 같은데 꼭 학원 가야 돼? 아빠 학원 가서 굳이 하는 것도 없잖아. 이제 다 혼자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개념 혼자 공부하면 되고 문제 풀다 막히면 뭐, 해설지 한 줄 보고 실마리 잡고 풀면 되고. 그리고 앞에 있는 것 복습하면서 풀면 되고 하니까 혼자 할 수 있을 것 같아.”

중2 때부터 하도 얘기해서 “지금 중3 정말 중요한 시점인데 이제는 너 혼자 공부하고 고2 과정까지 마무리가 됐으니까 다른 과목 위주로 하면서 수학은 혼자 공부하면서 어떻게 공부할지 방향만 공부할 때만 아빠가 좀 도와줄게” 해서 지금은 아예 집에서 혼자 공부를 합니다.

저는 이런 식으로 아이들한테 학습 능력을 과목별로 길러주면 아이들은 “학원 다니며 왔다 갔다 시간만 낭비하고, 어차피 집이나 스터디 카페에서도 할 수 있는데 왜 내가 가야 돼?” 이런 생각들을 가지게 돼요. 그래서 이런 혼공할 수 있는 학습 능력을 길러주는 학원들을 보내시는 겁니다.

수학 답안이 아닌 방법을 알려주는 학원이 좋아요

3. 소수 인원의 학원

담당 선생님이 관리가 가능한 가급적이면 소수, 인원이 소수인 학원들을 보내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제가 학원에 오랫동안 있어 봤잖아요. 가령 재수종합반에 한 반에 60명씩 놓고 강의도 해봤고 혹은 특강 같은 거나 단과 같은 거 하면 200명씩 놓고 강의도 많이 해 봤습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구조로 제가 수업을 해보니까 완벽하게 아이들 하나하나 다 파악하면서 관리를 하려면 한 여섯 명은 넘어가면 힘들더라고요. 네 명 정도면 아이들이 어떤 상태고 얘가 뭘 모르고 개념은 어디가 펑크 났고, 학생의 나쁜 습관은 뭔지 다 파악이 가능한데 여섯 명까지가 저는 한계였고, 여섯 명이 넘어가면 보조 선생님이 있어야 해요.

 

저같이 27년 정도 경력이 된 사람도 아이들을 엄마가 일대일로 지도하듯이 다 파악하면서 뭔가를 아이들 한 명 한 명 다 처방을 내리려면 여섯 명이 한계인데 다른 선생님들은 더 하겠죠. 그래서 저는 가급적이면 좀 소수 정원 학원을 보내면서 아이들이 관리받으면서 할 수 있는 학원을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4. 인출 연습을 하는 학원

인출 연습이 정말 중요합니다. 아이가 혼공하거나 집에서 엄마표로 가르치면 항상 얘기하는 게 “우리 아이가 교재는 잘 푸는데 시험을 보면 왜 못 보죠? 어디 레벨테스트 보면 왜 이렇게 망했죠?” 이런 얘기 많이 하거든요.

교재를 잘 푸는 거랑 인출해서 꺼내는 것은 완벽하게 차이가 있습니다. 인출은 말 그대로 장기기억에 있는 것들을 빠른 속도로 끄집어내는 연습이에요. 그래서 인출 연습은 별도로 무조건 해줘야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제 수학의 영역을 나눌 때 개념을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는 파트가 있어요. 개념 이해 능력은 독서, 개념 독학 이런 것들로 길러지죠. 근데 이것만 한다고 수학을 잘 하지 않습니다. 이것만 하면 3등급이 한계예요. 그럼 또 하나의 영역이 어려운 문제를 오랫동안 앉아서 공부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심화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이.

그리고 세 번째가 끄집어내는 연습인 인출 연습이 필요합니다. 개념 같은 경우는 개념테스트라든지 묻고 답하기를 통해서 자기가 끄집어 내면서 설명할 수 있는 능력까진 돼야지 언제든지 개념을 본인이 정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잘할 수가 있는 거죠.

 

보통 고등부 선생님들이 이런 얘기 많이 하거든요. “아, 심화하지 말고 개념이나 좀 똑바로 해라, 개념이나 제대로 하고 왔으면 좋겠다.” 이 말의 뜻은 문제를 풀었으면 개념을 정확하게 머릿속에 저장하고 왔으면 좋겠다는 말이에요. 좀 더 핵심적으로 얘기하면 개념을 암기하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이에요.

가령 “너 함수의 정의가 뭐야?” 그러면 대답 못합니다. 그러면 선생님들은 “개념이나 똑바로 하지. 심화는 왜 했니.” 이런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개념을 똑바로 하란 말은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개념을 암기하고 있어야 한다>라는 말이에요.

이해는 아이들이 다 하거든요. 이해한 다음에 암기하고 있어야 하는데, 이 암기하려면 인출 연습이 필연적으로 필요하다는 거죠. 개념에 대한 인출 연습, 또 문제에 대한 인출 연습. 그래서 인출 연습이 많은 학원들을 보내라. 매일매일 테스트하면 좋고 안 되면 일주일이라도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테스트하는 학원들을 보내라는 겁니다.

 

5. 오답 정리가 확실한 학원

수학은 정확히 모르면 단 한 문제를 못 푸는 과목입니다. 암기를 안 하고 시험을 보면 정말 한 문제도 못 풉니다. 그러니까 정확히 암기하고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 문제를 풀거든요. 그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답 정리가 확실해야 합니다.

 

제가 가르친 학생 중에 중학교 때 전교 1등을 하고 특목고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얘가 수학이 3등급이라서 저희 학원에 왔죠. 제가 봤더니 너무 성실해요. 이렇게 성실한 학생이 왜 3등급밖에 안 나올까? 교재도 엄청나게 풀고. 그런데 아무리 봐도 원인은 못 찾겠기에 제가 “너 오답노트나 복습은 해봤니?” 그랬더니 거의 안 했대요. 왜냐하면 학원에서 숙제를 너무 많이 내주니까 계속 문제 푸는 거 때문에 바쁜 거예요. 그래서 “안 되겠다. 너는 교재 양을 한 3분의 1로 줄여서 이것만 하고 선생님이 계속 오답 테스트나 유사 유형 문제를 계속 줘볼게. 틀린 것들만 계속 연습하자.” 그래서 그것만 연습을 시키고 나서 그 학생이 수학이 1등급이 되고 수학은 그 학교에서 전교 1등까지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정말로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데 수학 점수가 안 나온다면 아이가 정확히 모르는 채 많은 양을 공부할 수도 있습니다. 정확히 알게만 해주면 성적이 오를 수가 있어요.

 

6. 잘 가르치는 학원보다 잘 관리해주는 학원

잘 가르치는 학원보다 저는 잘 관리해 주는 학원을 보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학원을 좀 오래 다니거나 아니면 학원에서 실제 수업을 많이 해본 이런 선생님들 같은 경우는 강의를 잘하는 게 크게 의미가 없다는 걸 알게 됩니다. 정말 2~3시간 엄청나게 잘 가르쳐도 아이들 3시간 지나서 물어보면 하나도 모르거든요. 그래서 잘 관리해 주는 학원이 최고입니다.

 

7. 질문에 성심성의껏 대답해주는 학원

그다음에 좀 더 욕심일 수 있는데 아이들이 질문한 “왜?”라는 것들에 대해서 성심성의껏 대답을 해줄 수 있는 그런 학원, 진도만 빼고 ‘이 공식 이렇게 되니까 암기해.’ 라고 해서 넘어가는 게 아니라 이게 왜 그런지를 일일이 설명해 줄 수 있는 그런 학원에 보내는 것을 추천을 드립니다. 그런데 그런 학원 찾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제가 예전에 원장으로서 면접을 봤는데, 그 선생님이 저희 지역에서 경시 학원으로 가장 큰 데를 근무하다가 왔어요. 그래서 “거기서 왜 왔냐?” 그러니까 그 학원은 진도를 엄청나게 빨리 나가서 자기가 자세하게 원리를 알려줄 시간이 없다는 거예요. 공식만 알려주고 빨리빨리 진도를 뺀다는 거죠. 그래서 가르쳐주는 것도 재미가 없고 아이들한테 제대로 수업답게 수업을 못 하는 것 같아서 그만뒀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 학원이 가장 많은 이제 과학고도 보내고 영재고도 보내는 학원었는데 그런 학원조차도 거의 아이들한테 원리 위주의 수업을 안 하고 진도만 빼는 데 급급하다는 거죠. 그래서 아이들이 단 한 번이라도 수학을 수학답게 배우지 못하고 중학교, 고등학교로 가게 된다는 겁니다. 그러면 수학에 재미가 없고 아이들은 계속 암기 위주로만 그냥 수학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계속 잊어먹게 되고 그런 게 이제 반복이 되는 거죠. 그래서 학원을 찾을 수 있다면 좀 왜 그런지 설명해 주는 학원들 추천을 드리고 싶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