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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중독에서 탈출하기

K숲 2022. 8. 25. 08:00

[김병규 * 경영학 교수]

 

스마트폰 중독
스마트폰 중독

영유아나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즐기는 게임의 경우, 혼자서만 하던 것이 게임 공간에서 타인을 만나 대화하고 상호작용하도록 확장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게임을 하며 사람과 사회에 대해 배우는 경우가 많은데, 게임 속 사회는 과연 어떨까요? 남들보다 높은 계급이나 좋은 아이템을 얻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이겨야 보상을 받게 되어 있는 게임의 매커니즘에 의해 결과중심주의의 생각과 행동이 좋은 것이라고 배우게 되죠.

 

하지만 우리가 실제로 살아나가야 할 게임 밖의 삶은 오랜 기다림이나 노력을 거쳐야 큰 보상이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린 시절에 이런 것을 가르쳐주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부모가 주는 칭찬이나 인정은 아이들에게 절대적으로 큰 보상이기 때문에 과거에는 부모에게 칭찬받고 인정받기 위해 착하게 행동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운동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이들의 보상회로를 자극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부모의 칭찬이 아니더라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타인에게 쉽게 칭찬과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되었죠.

따라서 이제는 아이들이 부모가 원하는 모습대로 행동한다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디지털 기기의 순기능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노력의 가치
노력의 가치

첫째, <기다림의 가치>와 <노력의 가치>배울 수 있게 해주셔야 해요.

그것을 위해서는 오랜 시간 기다렸거나 노력했을 때 큰 보상을 받는 경험을 자주 겪을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과의 약속은 철저히 지키셔야 하고요, 아이들이 열심히 노력한 것에 대해서는 결과와 상관없이 확실하게 칭찬해주고 보상해주셔야 아이들이 이것을 잘 배워나갈 수 있습니다.

 

알고리즘 방어
알고리즘 방어

둘째, 아이들이 알고리즘에 대한 대응력을 기를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아이들은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서 알고리즘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자극적인 콘텐츠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데요, 알고리즘은 아이들을 유튜브에 중독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을 정확히 인지해야 합니다. 그래야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것을 그대로 시청하지 않고 스스로 좋은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것이죠.

아이들과 함께 어떤 콘텐츠가 좋은지, 어떤 게임이 좋은지 함께 이야기하고 결정하다보면 ‘이것이 좋은 콘텐츠구나, 이런 것이 좋은 게임이구나’라는 판단 능력이 생기고 알고리즘에 대응력을 갖출 수 있게 됩니다.

좋은 콘텐츠를 선별하는 정확한 판단 기준이 생긴다면 유튜브의 순기능이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우리 아이에게만 금지시켜 반항심과 갈등을 키우는 것은 좋지 못한 방법입니다. 디지털 기기의 순기능을 무시하고 살아갈 수는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중독에 빠져들도록 내버려둘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인데요, 아이들이 스마트기기의 순기능을 유익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평소 올바른 태도와 사용법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 나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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