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훈*소아과전문의]
이번에 강의할 내용은 내 아이를 쉽고 재미있고 바르고 똑바로 키우기에 대한 내용입니다.
육아를 공부할 때는 공부뿐 아니라 제일 중요한 건 쉽게 하는 육아를 따라야 합니다. 어렵게 하는 육아, 예를 들어 솔루션 육아 같은 걸 하게 되면 힘들게 어려운 육아를 따라가게 되는데 그러면 진짜 고생합니다. 육아라는 건 쉽게 하는 사람의 육아를 따라 하면 쉬워지고, 어렵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더 어려워지는 게 육아입니다. 그래서 애들 키울 때는 쉬운 육아, 남들이 잘 된 육아 이런 걸 따라 하셔야 합니다.
가정의 1순위는 ‘부모의 행복’
간혹 육아에 올인하는 부모들 있죠. 여러분, 아이 키우려고 결혼한 사람 있습니까? 없죠. 부부가 사랑해서 결혼하고 부모를 위해서 결혼했는데 요즘에는 낳는 그 순간부터 아이에게 올인하는 부모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엄마와 아빠의 사이가 갈수록 좋아질 수가 없어요. 그래서 항상 부모가 1순위인 육아를 해야 하고, 부모가 행복하게 살려고 결혼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됩니다. 그래서 항상 부모 일상에서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것을 절대 잊으면 안 됩니다.
결혼 생활에서는 부모가 주인이고 아이는 객이에요. 항상 부모 위주의 인생을 사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부모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 제일 중요해요. 그리고 아이를 키울 때는 내 자신을 항상 제일 우선으로 생각하고 아이보다는 내 자신을 더 소중하게 생각해야 해요. 나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할 때 아이들은 부모를 소중하게 생각할 수가 있는 거예요. 아이를 위해 희생한다고 부모가 비참하게 살게 되면 아이들은 인생이 비참한 거라고 배울 수밖에 없어요. 따라서 부모 위주의 일상을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이것이 왜 중요하냐면, 부모 위주로 행복하게 살면 아이들은 이 행복한 팀에 끼어들기 위해 노력하면서 소속감과 유대감이 생깁니다. 그러면서 애착을 스스로 만들어가요. 이때 만드는 애착은 부모에 대한 애착을 만들어갑니다. 이게 진짜 중요한 애착이에요. 그런데 요즘 부모들은 애착을 자꾸 만들어주려고 하잖아요. 부모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애착은 쉽게 깨집니다. 아이가 부모의 팀의 속하기 위해서 스스로 만들어가는 애착이 진정한 애착이고 잘 무너지지 않는 애착이에요. 그러면 엄마 아빠의 행복 안에서 저절로 만들어진 애착은 부모가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참 쉬운 육아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소속감과 유대감이 생기면 부모가 어지간한 잘못을 하더라도 애들은 소속감이 있기 따라서 모든 것을 다 쉽게 극복합니다. 그리고 이 소속감이 생기면 가족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소속감을 만들어주고 유대감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잊으시면 안 됩니다.
그리고 절대로 일방적으로 희생해서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인생을 즐긴다. 즐기면서 아이를 키운다] 이런 생각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부모 스스로 한계까지 밀어붙이지 말고 힘들다 싶으면 내려놓으세요. 내려놓으면 아이가 다 자기가 알아서 합니다. 적당하게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그다음은 아이를 믿고 할 수 있다고 믿으면서 내버려두시면 됩니다.
부모가 항상 지켜봐 주면서 너무 매달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죠. 그런데 요즘은 모든 것을 부모가 다 해주니까 힘만 드는 거예요. 내려놓는 육아, 내가 제일 중요하고 내 일상생활 속에서 아이가 부모를 따라오면서 키운다는 느낌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에요. 그래서 항상 [부모 중심]에서 부모가 아이한테 맞출 생각하지 말고 아이가 부모한테 맞춘다는 이 느낌을 가지고 아이를 키워야 해요.
의견은 들어주되 결정은 ‘부모’의 몫
그리고 부모가 꼭 해야 하는 게 있습니다. 부모가 애를 키울 때 부모가 책임질 거는 결정을 부모가 해야 해요. 요즘은 아이한테 자꾸 설명해 주고 아이 보고 결정하라고 맡기는 부모도 있거든요. 설명하는 것은 좋아요. 그런데 아이한테 결정을 맡기지 마세요. 결정은 부모가 하는 겁니다. [일단 의견을 들어 주되 결정은 부모가 한다] 이게 부모가 할 일이에요. 절대 망설임이나 갈등을 일으키게 만드는 설득, 설명하거나 심지어는 구걸하는 부모도 있는데 이런 거는 해서는 안 됩니다. 결정은 부모가 하라. 이게 중요하다는 걸 잊지 마시고요.
감사하는 마음 갖게 하기
그리고 내가 뭘 해주든 당당하게 해야 합니다. 부모가 당당해야 애들도 그 부모를 믿고 나중에 얘들은 부모의 리더십을 보고 배워서 아이가 리더십이 생기는 거예요. 부모가 당당하지 않고 움츠러들면 부모가 뭘 잘못하나? 이 생각이 쉬워요. 본인이 해주는 것에 대해서 당당하고 어떤 걸 조금만 해주더라도 “너, 나한테 고맙게 생각해. 그리고 항상 감사합니다라고 이야기해야 해.” 이걸 아이들한테 가르쳐야 해요. 부모한테 감사의 가르침, 감사를 느끼게 해야 합니다. 그런 애들이 학교에서 선생님께 뭐라도 조그만 것을 배웠을 때 감사하게 느끼는 거고, 이 사회에 나가서 사회에서 나한테 뭘 해줬을 때 고맙게 느껴야지 그 사회가 발전하는 거예요.
부모한테 감사한 걸 못 느끼게 된 애들은 나중에 불만만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항상 부모가 조금만 가지더라도 감사합니다 할 수 있게 아이를 키우는 게 중요합니다.
‘눈치’ 필요하다?!
“눈치 있는 아이가 좋아요. 눈치 없는 아이가 좋아요?” 이렇게 물으면 사람들은 다 눈치 있는 아이가 좋다고 하죠. 그런데 “눈치를 보는 아이가 좋아요. 아닌 게 좋아요?” 그러면 눈치 보는 건 싫다고 하죠. 그런데 애들한테 눈치를 가르치려면 눈치를 줘야 합니다. 어릴 때부터 눈치 있게 키우려면 평소에 눈치를 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소아청소년과 진료실 들어오는 애들은 눈치 안 봅니다. 아이한테 그런 눈치를 줘본 적이 없어요. 마치 눈치를 주게 되면 아이 자존감 상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눈치를 안 줍니다. 눈치를 안 주게 되면 눈치가 안 생기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죠.
여러분, 눈치 없는 친구들 있으면 어때요? 좀 괴롭죠. 나중에 그런 애들이 되니까 어릴 때부터 눈치를 적당히 줘야 한다는 겁니다. 눈치를 줘야 눈치가 생기는 거예요. 애들한테 인생을 있는 그대로 가르쳐야 해요. 다만 부모가 적당한 배려하면서 눈치를 줘야 한다는 거 잊지 마시고요.
세상을 있는 그대로 가르쳐야 해요. 사회에 나가면 세상이 아이한테 맞춰줄 것 같습니까? 그런 세상은 없어요. 아이가 세상에 맞춰 살아야 해요. 집에서부터 아이는 부모에 맞춰 사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이게 굉장히 중요해요. 어릴 때 집에서 부모가 애를 배려하는 상황에서도 아이가 부모한테 맞출 수가 없다. 그러면 아이는 사회에 나가 사회에 맞춰 살 수가 없어요. 절대 사회에서는 그걸 배려해 주지 않습니다.
부모의 적당한 배려 이상을 기대하는 아이로 키우면 안 됩니다. 아이가 부모한테 맞아 살게 가르치는 것, 이것이 아이에게 인생을 살아갈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세상을 있는 그대로 가정에서 가르쳐간다는 거, 이게 중요하다는 걸 잊지 마십시오.
모든 것은 사실 일상생활 속에서 다 배울 수가 있고요. 일상생활 속에서 아이가 배울 때 제일 잘 봅니다. 특별한 수단으로 가르치기 시작하면 일상에서 배울 능력을 잃어버립니다. 스스로 일상생활에서 배우는 것이 최고로 좋은 육아라는 것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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