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수학강사]
오늘은 만 6세부터 9세 친구들을 위해서 연산 학습에서 꼭 중요하게 짚어봐야 할 것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탄, 만6~7세의 연산 학습
1~100, 수 체계를 익혀라
먼저 만 6세부터 7세 친구들은 이때부터 연산 학습을 많이 시작하게 되는데요. 연산 학습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기계적인 연산 학습을 하지 않는 겁니다.
만약 부모님들께서 이때 쉽게 연산 문제집을 고르고, 아이들한테 풀리고, 맞추고, 다시 고치고, 이런 일들을 굉장히 반복적으로만 하시고, 아이들한테 수에 대한 이해나 체계에 대한 원리를 깨치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관심을 덜 두는 편인데요.
이 부분을 놓치게 되면 아이들은 연산 학습을 기계적으로 하게 되고 아직은 쉬운 숫자들을 만나게 되기 때문에 더하기나 빼기 답들을 외우면서 문제를 푸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기계적인 연산 학습이 되지 않도록 연산 원리를 잘 체크해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첫 번째로 우리가 중요하게 봐야 하는 부분이 바로 수 체계를 익히는 겁니다. 수 체계는 예를 들어서 1부터 100까지의 수가 어떤 규칙을 가지고 나열되어 있는지를 깨우치는 거예요.
이때 사용하는 수학 교구로는 ‘수 100판’이라는 교구가 있는데요. 수 100판에 1부터 100까지 놓여 있는 교구인데, 위로 올라가면 10씩 작아지거나 아래로 내려가면 커지거나, 왼쪽 오른쪽 이동하면 1씩 작아지거나, 커지는 등의 원리를 깨우실 수 있는 교구입니다. 이런 교구들을 이용해서 아이들은 수에 대한 체계를 이해할 수 있고요. 이 안에서 연산의 원리를 이해하면 훨씬 더 연산을 정확하게 알고 문제를 해결할 수가 있게 됩니다.
이 ‘수 100판’ 교구를 잘 활용하는 여러 가지 팁 중의 한 가지를 말씀드리면, 수 100판의 칩 몇 가지를 골라 놓고 그것의 위치를 정확하게 찾는지를 보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16의 칩을 선택하고 그 16이 몇 번째 줄에 있는지, 그리고 왼쪽이나 오른쪽 줄에서 어느 쪽에 더 가까운 건지, 이런 것들을 정확하게 위치를 찾아내는 모습을 보면 수에 대해서 1부터 100까지가 어떤 규칙으로 나열되어 있는지 머릿속으로 그려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는데요. 이런 부분이 잘 안되고, 예를 들어서 16을 골랐는데 1부터 하나씩 다 살면서 16의 위치를 찾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아직 수 체계가 정확하지 않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들을 체크해 보시면서 1부터 20, 1부터 50, 그다음 1부터 100까지 수의 범위를 천천히 넓혀가면서 이런 것들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면 연산 학습을 진행할 때도 그 부분에 맞춰서 조금 진도를 늦추거나 아니면 복습을 조금 더 지속하거나 이런 선택을 하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연산 학습에 도움이 되는 2가지 팁
만 6~7세 친구들이 더하기 빼기를 익힐 때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1. 다양한 문제 유형이 있는 문제집 선택
연산 문제집을 선택하실 때는 문제가 반복적으로 많이 있는 연산 문제집보다는 문제 유형이 다양하게 들어있는 연산 문제집을 선택하는 것이 조금 도움이 됩니다. 아이들이 [연산]하면 굉장히 지루해하고 재미없어하므로 문제 수가 많지 않거나 문제 유형이 다양한 것들을 선택하는 게 아이들 연산 학습을 지속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요.
2. 보드게임 활용
교구도 같이 활용해 주시면 좋은데요. 아까 말씀드렸던 수 100판 외에도 여러 가지 덧셈, 뺄셈을 할 수 있는 보드게임들이 있습니다. 이런 보드게임들을 같이 해주시면 아이들에게 연산의 지루함을 줄여줄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도움이 될 것 같고요.
아이들이 보드게임을 할 때 머릿속으로 더하기, 빼기, 연산을 반복적으로 하면서 암산을 시도하기 때문에 암산 능력을 키울 수 있어서 이런 효과적인 부분도 보드게임의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 6~7세 연산 문제집의 선택
연산은 무엇보다 처음 시작하는 진도나 교재 선택이 가장 중요해서 그 부분에 대해 정보를 모을 수 있는 게 좋아요. 그래서 관련 책을 보시든 영상을 보시든 아이들이 어떤 진도 시작하는 게 좋은지 그런 것들에 대한 파악하는 게 좋은데요.
가끔 여기서 실수하시는 부분이 ‘우리 아이는 6세니까 6세가 많이 푸는 문제지를 선택해야지.’ 이렇게 선택하신 경우가 많은데 아이들도 타고난 수감이란 게 있어서 그냥 6세가 되면 당연히 수 세기를 잘하거나 수를 잘 익히거나 숫자를 빨리 캐치한다거나 이렇진 않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먼저 아이들 숫자에 얼마나 관심을 두고 수를 잘 세고 수량을 빨리빨리 캐치하는지를 먼저 체크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그 다음엔 그거에 맞춰서 연산 문제집을 한 가지 정한 뒤, 문제집 앞 진도표에 세부적인 이름들이 나와 있어요. 거기서 어느 부분에서 우리 아이가 시작하면 좋을지 정합니다. 예를 들면 아이가 사탕 두 개랑 사탕 세 개를 합치면 사탕 다섯 개인지가 손가락을 세우면서 해야 하는 친구들이면 그러면 수 세기를 해야 하는 연산 문제집부터 시작하셔야겠죠. 그런데 그렇게 물어보았을 때 손가락을 세지 않고 사탕 두 개, 세 개는 다섯 개 이렇게 말을 할 수 있으면 이 아이는 양에 대한 감각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거니까 5~10 범위를 다루는 연산 문제집으로 바로 시작해도 무리가 없겠죠.
그렇게 시작하고 나서 매 권이 끝날 때마다 바로바로 다음 과를 넘어가는 게 아니라, 그 문제집에서 나왔던 문제들을 계속 매일 하루에 한두 개씩 물어봐 주면서 아이의 반응을 확인하는 겁니다.
아이가 듣고 바로 대답하느냐, 아니면 듣고 다시 물어보거나 대답하는 데 3초 이상의 시간이 걸리거나 이러면 ‘아, 지금 이 책에 대한 비슷한 거를 다른 출판사, 비슷한 내용을 또 풀어봐야겠다.’ 이런 식으로 복습을 선택하시면 그런 굉장히 짜임새 있게 나갈 수가 있어요. 하나의 교재를 선택하고 그냥 그것만 쭉 따라가면 연산이 완성될 거라는 그런 기대를 하지 마시고 조금 더 아이 수준에 맞춰서 중간에 어떠한 교재로 복습을 조금 더 반복적으로 할지 체크하시면 좋습니다.
연산은 긴 호흡이어서 아이들이 지루해하고 하기 싫어하는 순간 엄마표가 잘 안되거든요. 그래서 아이랑 같이 규칙을 정하시면 좋아요. 아이가 ‘나는 하루에 한 장 하고 싶다.’ 고 하면 정말 하루에 한 장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셔야지, 가끔 아이가 재밌어해서 막 더 많이 풀고 싶다고 해서 막 많이 풀다가 또 하기 싫어하면 또 며칠 안 하다가 이렇게 불규칙하게 학습 진행하시면 연산은 제일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 중에 하나거든요. 그래서 반드시 최소한의 학습량을 잘 정해서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끔 아이가 하기 싫어하면 연산은 문제가 반복적이니까 반복적인 걸 조금씩 덜어내 주면서 반복적인 거는 엄마가 풀고 아이가 채점하게 한다는 요령을 바꿔서 아이들한테 좀 중간 중간에 숨통을 트이게 해주시면 그럼 덜 지루해하고 끝까지 진행을 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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