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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재미있게 사는 법

K숲 2023. 8. 30. 08:00

[박인옥*한국교육협회원장]

 
인생, 재미있게 사는 법
인생, 재미있게 사는 법

 

연간 60~70만 명 쏟아져 나오는 은퇴자의 80%가량이 TV 시청으로 여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평균 32년가량의 여가가 생기는데 32년을 온통 집에서 TV만 보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죠.

 

하버드대 윌리엄 새들러 박사가 정의한 인생 4단계를 우리 정서에 맞게 정리해보았습니다.

1시기 : 교육의 시기

2시기 : 노동의 시기

3시기 : 자녀 출가 이후의 시기 (대략 65세 전후)

4시기 : 아플 일이 많은 시기

저는 여기서 34시기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세 번째 인생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마지막 시기 행복의 질에 격차가 벌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4시기를 알차게 준비하는 과정이 되는 세 번째 인생 시기, 우리는 무엇을 갖추고 지켜가야 할까요?

 

[건강]

건강수명이 66.3, 기대수명이 83.5세라는 통계에서 우리는 유병(有病) 기간이 17.2에 이른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65세 이후에는 평균적으로 41만 원의 건강비용이 발생합니다. 생산활동을 할 때는 대수롭지 않지만, 은퇴한 상태에서는 부담이 큰 액수죠.

2020년 기준, 100세 이상 인구는 남성 5천 명, 여성 16천 명으로 총 21천 명으로 보고되었으며 고령 인구는 가파른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어요.

 

[돈]

은퇴 후 어깨가 처지는 가장 큰 이유가 주머니의 돈이죠. 무조건 아끼기보다 써야 할 때는 적당히 쓸 수 있어야 하는데요, 자녀에게 조금 덜 쓰더라도 품위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돈은 지니고 다닐 수 있는 경제력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일]

몸에 무리가 되지 않는 소일거리의 일로 적더라도 고정 수익을 만들 수 있다면 경제적 이득과 함께 건강에도 도움이 되며 자존감도 높일 수 있습니다.

일하던 사람이 갑자기 일을 놓으면 무기력에 빠지고 아픈 데만 늘어 병원순례가 시작되는 것이죠.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자기계발과 취미생활, 봉사활동 등 자신만을 위한 일을 찾아내야 합니다.

 

[사람, 가족과 친구]

노년의 삶에서 함께 살아가는 배우자의 존재는 매우 중요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있어도 더 이해하고 마음을 나눠 보세요. 삶의 희로애락을 공유하고 일상의 소소함에 관해 대화하며 함께 자고 일어나는 배우자만큼 편한 상대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리고 배우자와는 별개로 때때로 이야기를 들어주고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서로 도울 수 있는 친구도 3~5 정도 있어야 합니다.

 

노년, 함께하는 여가
노년, 함께하는 여가

 

[여가]

우리가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그중 40%에 해당하는 32년을 여가로 보내게 됩니다.

그런데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은 매우 극소수 뿐이어서, 여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사람이 42.5%에 달한다는 조사결과도 있어요.

50~60대에 은퇴 후 그 많은 시간, 우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가를 적극적으로 찾아 즐겨야 합니다.

특별한 기술이나 재능이 필요 없는 가벼운 일상적 여가를 즐기거나, 자기계발이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 위한 진지한 여가를 찾는 노력도 많이 해야 하죠.

선행을 보는 것만으로도 몸의 면역체계가 좋아지는 현상테레사 효과, 일명 슈바이처 효과라고 하는데요, 배움과 봉사, 나눔을 통해 스스로를 키우는 만족감을 느끼는 것도 중요합니다.

 

여가는 본인 스스로() 즐기는 모임이나 활동을 의미하는데, 놀아보지도 못하고 일만 하다 은퇴한 사람은 놀 줄 모르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제부터는 먹고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즐거움을 느끼는 일을 찾아 시간을 보내세요.

 

(1) 여가의 어원

스콜레(Schole) : 그리스어 / 학자(Scholar), 학교(School) 의미 / 여가와 교육의 관련

리세레(Licere) : 라틴어 / 자유롭게 되다(to be free), 허락되다(to be permitted)

오티움(Otium) : 로마어 /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doing nothing)

 

(2) 여가의 스타일

S: 혼자 즐기는 것 좋아함

M: 정적인 여가 추구

G: 2인 이상의 그룹 활동

P: 육체적, 활동적 여가활동

은퇴하여 사회활동이 줄어들면 고립되기 쉽기 때문에 혼자만의 여가보다 함께 하는 여가가 더 유익합니다.

뜨개질을 좋아한다면 뜨개방에 나가 함께 참여해보고 혼자 서예를 즐겼다면 이제는 서예학원에 나가 같이 배우며 작은 전시회도 열어보세요.

여러 명이 축구 경기를 하면 GP, 혼자 등산하면 SP, 슬픈 영화를 보며 눈물을 흘리면 SM,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보면서 따라 하면 SP형이 되죠.  S형만 추구하는 사람일수록 G형과 병행하여 타인과 여가활동을 공유하면서 서로 배려하고 성장하는 기쁨을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부부는 지금까지도 함께 살아왔지만 앞으로 살날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상대의 여가를 존중하면서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해요.  남편과 아내 모두 정적인 여가를 즐기면 종교형(MM)이라 하고, 둘 다 활동적 여가를 즐기면 불꽃 형(PP)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서로 다른 점이 많더라도 이해하려는 마음을 다잡고 배려와 존중으로 배우자를 대하면 더 즐거운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3) 여가활동을 굳건히 하기 위한 자기 점검, PDCA

P Plan계획

D Do행동

C Check 체크 내가 잘하고 있나?”

A Action 자가 점검 후 다시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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