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신*소설가] 소중한 것은 잘 모른다사람이 살면서 겪어 보면 뭔가를 알게 텐데, 사실 지나고 보면 다 잊어버리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저도 어디 가서 잘난 척하고 세상 사는 법을 ‘이렇게 이렇게 살아라’ 이렇게 말은 잘하는데, 하룻밤 자고 나면 저도 잊습니다. 그것이 [인생사]라고 생각했고요. 우리 성현들이 겪어 본 이야기를 통해서 세상의 지혜를 남겨요. 우리가 그걸 겪으면서 ‘아, 이래서 이런 지혜가 이 세상에 나타났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살면서 그걸 늘 지키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굶주림이 얼마나 절박한가를 알고 밥이나 빵이나 비상식량이 생기는 순간 그게 하늘이라고 인식을 합니다. 그런데 요즘처럼 식량이 풍부해지고 먹을 게 많아지면 밥이 하늘이라는 걸 모르거든요. 그냥 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