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현*가족상담학 교수]사랑에도 기술이 필요하다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좋아하는 것은 명확합니다. 그런데 가족 안에 있는 사람들은 좀 달라요. 정말 미워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 사랑이 있습니다.중학생 아이를 상담한 적이 있는데 엄마, 아빠에 대해 엄청나게 욕을 하면서 분노를 막 쏟아붓는데 그 말에 속으면 안 돼요. 그 아이는 엄마, 아빠를 미워하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엄마, 아빠를 좋아해요. 간절히 엄마, 아빠에게 사랑을 받고 싶은 거예요. 바로 이게 가족 문제인 겁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건 갈등과 싸움인 것 같지만 사랑이죠. 어느 날 한 여성이 상담을 받으러 왔습니다. 보통 질문은 상담사가 하는데 이 여성분이 저에게 질문합니다. “교수님. 가장 외로운 게 먼저 아세요?” 저는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