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욱*방송대교수] 우리는 모두 동화를 읽으며 유년 시절을 보냅니다. 여러분들에게 떠오르는 무엇인가요? 생각나는 캐릭터가 있습니까? 호박이 마차가 된다든지 이런 게 떠오를 겁니다. 아시는 것처럼 동화에는 일상, 평범한 생활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흥미롭고 신기한 이야기들이 벌어집니다. 그런 것을 동화라고 하죠. 머리가 쉽게 지치는 요즘, 저는 동화를 다시 읽습니다. 읽다 보니까 다르게 보입니다. 어떤 장면들, 어떤 사건들은 일상의 삶의 단면을 굉장히 함축적으로 또는 매우 직설적으로 보여줍니다. 단골 악역을 맡는 [늑대]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늑대라 하니까 옆에 있는 남자친구를 째려보거나, 아니면 집에 있는 그분이 떠오를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빨간 모자와 ‘늑대’ 여기에 구스타프 도레가 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