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아*가정의학과]행복 곡선의 가장 낮은 위치, 마흔여러분이 꿈꾸던 마흔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20대 때 제가 상상하던 저의 마흔은 멋있었습니다. 20대 때는 며칠씩 밤새워 달려도 끄떡없었잖아요. 하지만 40대가 되면 확연히 달라진 몸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어느 날 병원에서 모니터를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심장이 빨리 뛰면서 ‘아, 저 문을 열고 뛰쳐나가면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 번이었으면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그런 생각이 반복적으로 들자 ‘이대로 계속 가면 안 되겠다. 뭔가 큰 병이 생길 수도 있겠다’라는 걸 직감하게 됐죠. 브루킹스 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인 조너선 라우쉬 역시 마흔에 들어오면서 중년의 위기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인생을 10년 단위로 나눠서 1~10점으로 만..